자료=NH투자증권

지난 2012년 이후 장기박스권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KOSPI와 달리 KOSDAQ시장의 경우 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탄력 자체는 다소 약한 상황이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지난 2011년 이후 장기추세선 하단에서의 반등에 성공한다면 향후 의미있는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코스닥시장은 2015년 7월 이후 상대적 약세흐름을 1년 7개월 가량 이어오면서 이미 가격메리트를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 2015년 7월 KOSPI대비 KOSDAQ시장의 상대강도가 고점을 형성한 이후 약세가 지속되면서 현재 2010년 이후 평균(92.6p) 수준까지 회귀한 상황이다.

물론 2010년 이후 평균의 -1표준편차(81.3p)까지는 추가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는 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장기추세선 하단까지 하락한 데다, 지난 2월 8일 KOSDAQ시장의 ADR 20일 평균이 2015년 이후 평균의 -2표준편차(67.3%)에 근접한 72.2%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하락 보다는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분석이다.

가격메리트와 함께 수급상황 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국내 기관의 경우 지난해부터 줄곧 매도우위로 대응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연기금의 경우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점차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연초 이후 매도세를 지속했던 외국인이 2월 7일을 기점으로 재차 매수세로 전환되며 최근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외국인의 경우 KOSDAQ시장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MSCI 전세계 지수 내 대형주와 중소형주 지수 추이를 보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 결국 글로벌 증시 내 중소형주의 상대강도가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소형주 및 KOSDAQ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 또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며, KOSDAQ시장 내에서도 2월 8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는 IT S/W, 디지탈컨텐츠, 인터넷, 제약 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실적 측면의 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 KOSDAQ시장 전체의 지난해 4/4분기 및 2017년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향조정폭은 각각 19.9%, 5.7%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KOSDAQ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 대형주의 컨센서스 추이는 조금 다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2월 17일 기준 시총상위 20개사 :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메디톡스, 로엔, SK머티리얼즈, 컴투스, GS홈쇼핑, 파라다이스,휴젤, 에스에프에이, CJ오쇼핑, 서울반도체,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오스템임플란트, 포스코 ICT, 씨젠, 솔브레인, 포스코켐텍). 이들 시총상위 대형주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들 20개 종목의 영업이익 규모가 KOSDAQ시장 전체의 50.24%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성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실적 모멘텀뿐만 아니라 KOSDAQ시장이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의 형태를 띌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낙폭과대 업종 선별도 필수적"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이익추정치 변화와 주가수익률을 점검해 본 결과 정보기기, 화학,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업종이 이익모멘텀에 비해 과도한 주가 하락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외국인 수급 우위 업종에 대한 관심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