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택트 공연 안착으로 전 세계 공연을 안방에서 편안히
● 소규모 공연 활성화, 판권 문제 등 해결해 나갈 문제 많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와 2.5단계를 오가는 동안 공연계는 말 그대로 고사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처럼 외부활동이 제한되는 시점일수록 사람들에게 더욱 더 필요한 것이 문화일 것이다.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수요에 발맞춰 온택트 공연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 공연계를 들여다보자.

[출처: EMK뮤지컬컴퍼니 포스트]

“온택트 공연, 성공적 안착...그러나 문제는”

EMK뮤지컬컴퍼니는 공연계 최초로 지난 추석 연휴인 10월 3~4일 양일간 ‘모차르트!’ 10주년 공연 실황을 온라인에서 유료로 선보였다. 실황 영상 스트리밍과 48시간 VOD관람권,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을 3~6만원 대로 판매했다. 그 결과 ‘모차르트!’는 1만5,000명 이상 관람해 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우려와 달리 온택트 공연의 가능성을 알린 성공적인 시작인 셈이다. 이에 힘입어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귀환’,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이 온택트 유료 상영 공연에 나섰다. 

[출처: LG아트센터 블로그]

공연계 온라인 유료 상영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당분간 최선의 돌파구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온라인 유료 상영은 고가의 해외 공연을 관객이 가벼운 가격으로 즐기는 기회로, 공연계에 새로운 관람층을 넓히는 계기가 되어줄 것으로도 보인다. 네이버TV LG아트센터 채널에서는 3월 매주 금요일, 토요일, 한 편당 1만 원의 후원 티켓으로 전설의 안무가 매튜 본의 작품 <레드 슈즈>, <카 맨>,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를 제공한다.

실제 무대에서 접하게 대했을 경우, 편당 십여만원대의 관람료를 내야 하는 공연이라는 것을 감안해 본다면 관객으로서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반대로 우리 공연계도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pixabay.com]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 각오가 필요해”

물론 이러한 온택트 공연 상영에는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 그 첫째가 지금의 온라인 공연이 현장 공연을 그대로 가져오는 형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상연에 대한 라이선스 문제, 부차적인 촬영비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해 온라인 공연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여야 새로운 관객층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규모 극단의 온라인 공연을 위한 제반 여건을 함께 고민해 공연계 전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하겠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문화를 위한 만든다는 각오로 그 시작부터 탄탄하게 지금의 돌파구를 만들어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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