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SK종합화학, '잘 썩는' 플라스틱 만든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종합화학이 손을 잡고 '잘 썩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소재 SK서린빌딩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시장 진출과 선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PBAT는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제품의 90% 이상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재활용이 어려운 농업용 비닐이나 일회용 봉투, 어망 등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돼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부터 PBAT 공동 개발을 진행해온 양사는 올해 상반기 중 시제품 생산과 제품 인증, 공동특허 출원을 마치고, 3분기에 제품 상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리에스테르(Polyester)계 소재 개발과 설비 운영을 통해 PBAT 제품 개발 및 생산을 담당하고, SK종합화학은 PBAT 주원료에 대한 안정적 공급과 후공정을 맡는다.

양사는 2023년 PBAT 생산규모를 연산 5만t까지 늘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 첫번째)이 7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PBAT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왼쪽 두번째)와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 첫번째)이 7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양사가 공동 개발한 PBAT 샘플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효성의 친환경 섬유 '리젠', 이번엔 바다 살린다

효성티앤씨가 국내 대표 친환경 섬유인 리젠(regen®)으로 이번엔 바다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선다.

효성티앤씨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와 함께 항만의 입출항 선박에서 나오는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하는 ‘리젠오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8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항해 중인 선박 내에서 사용된 페트병 등으로 해양이 오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획됐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출항 선박에서 사용한 페트병을 분리 배출 하기 위해 수거백을 제공하고, 회항한 선박에서 이를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오션’으로 재탄생시킨다.  플리츠마마는 이 섬유로 옷, 가방 등 패션 제품을 만든다. 

효성티앤씨는 네덜란드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으로부터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임을 증명하는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에서 OBP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효성티앤씨는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부터 제주도, 서울시 등과 협업해 재활용 섬유 리젠으로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만들었다. 앞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 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효성은 그간 리젠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와 사업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효성티앤씨 관계자가 8일 화상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 플리츠마마와 ‘리젠오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효성티앤씨 관계자가 8일 화상으로 여수광양항만공사, 플리츠마마와 ‘리젠오션’ 프로젝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효성티앤씨

동서발전, 강원도와‘탄소상쇄 평화의 숲’조성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일 동해 망상해변에서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함께 ‘탄소상쇄 평화의 숲’ 조성을 위한 식목행사와 탄소배출권 기부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2월 동서발전과 강원도가 체결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에 따라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남북 강원도 해변 300km에 ‘해안 방재 숲’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동서발전은 강원도 동해 망상해변, 고성해변 1ha에 심을 해송 3000본을 식재하고, 숲 조성으로 확보될 탄소배출권(1707톤 CO2)을 전량 기부했다. 배출권 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은 향후 산림조성 등 사회환원을 위해 재투자될 예정이다. 

이 숲은 탄소 흡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염해, 바다모래 날림을 방지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쉼터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남석열 동서발전 동해바이오발전본부장은 “동서발전과 강원도가 함께 조성한 탄소상쇄 평화의 숲이 해상재해 예방과 녹색 관광자원화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사업개발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의 사회적 가치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강원도 산불 피해목을 연료로 활용하는 자원화 사업을 추진하여 발생하는 부가수익으로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선다. 오는 4월부터 동해시에 산불 피해지역 해안방재림 교육관 건립을 시작해 내년에는 해안생태계 전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석열 동서발전 동해바이오발전본부장과 관계자 등이 식목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남석열 동서발전 동해바이오발전본부장과 관계자 등이 식목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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