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을 먹다가 버려지는 나무젓가락을 보고 어떻게 하면 재활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 윌리엄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나무젓가락,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나무젓가락을 일반적으로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정용으로 금속젓가락을 쓰기 때문에 나무젓가락은 일회용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쪼개서 젓가락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젓가락은 값이 싸고 구하기가 쉽지만, 일회용이다 보니 나무 소모량이 많아져 환경 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셈이다. 맞다. 나무젓가락은 재활용품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하는 품목이다.

가장 흔한 나무젓가락이 라면이나 자장면을 먹을 때 사용하는 백양목으로 된 나무젓가락인데 인건비의 문제로 이젠 우리나라에서는 생산하고 있지 않다.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백양목 젓가락은 생산과정이 매우 비위생적이고 2006년 MBC 불만제로에서 고발하기도 했다. 이후 사용기준을 마련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여러번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에 사용하거나 입에 물고 빠는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

전 세계에서 1년에 소비되는 나무젓가락의 양이 1,000억 개 이상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한 양이다. 나무젓가락은 종이처럼 녹여서 다시 생산하는 과정이 힘들어 일반 쓰레기로 버려져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게다가 나무가 소재이니 친환경이고 매립하면 빨리 분해될 것 같지만, 화학물질이 섞인 나무젓가락은 완전히 분해되는데 무려 2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이 나무젓가락을 활용해 명품 가구로 만들어내는 회사가 있다. 바로 캐나다의 찹밸류(chopvalue.com)이다.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식당에서 사용한 나무젓가락을 모아 깨끗하게 씻고 굽는 과정을 거쳐 열을 가해 압축하면 10~14kg까지 견딜 수 있는 목재로 재탄생된다. 책상, 도마, 노트북 받침대, 선방 등 다양한 가구로 만들어진다. 201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활용한 젓가락만 3,300만 개가 넘는다고 한다.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창업자인 펠릭스 벅은 '초밥을 먹다가 버려지는 젓가락을 보고 나무젓가락을 어떻게 재활용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친환경을 위한 실천으로 멋진 회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출처 = 찹밸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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