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커피·냉장식품 등 편의점 가격 최대 14.3% 인상
-자체 브랜드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편의점 업계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PB) 일부 상품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사진=각사
편의점 업계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자체 브랜드(PB) 일부 상품 가격을 내리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사진=각사

편의점 업계가 제품 가격 인상과 관련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화 요구가 거센 가운데 제조사들이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인상하기로 한 반면, 자체 자체 브랜드(PB) 상품의 가격은 내리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일명 '라면 저격' 이후 라면뿐 아니라 과자, 빵 제품의 가격인하가 이어지자 본사 마진을 포기하면서 자체 브랜드 상품에 대해서는 가격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편의점에 납품하는 제조사들이 올린 커피 등의 제품에 대해서는 경영주의 수익 보존을 위해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냉장식품 등 20여 종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가 납품가 가격 인상을 통보함에 따라 이를 반영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가격이 오르는 주요 제품은 ▲ 코카콜라 조지아 커피 1200원 →  1300원(8.3% ↑) ▲ 해태htb 갈아만든배(340ml) 1400원 → 1500(7.1% ↑) ▲ 청정원 얼큰닭개장과 맑은닭곰탕(450g) 5200원 → 5900원(13.5% ↑)  ▲ 순쌀 떡국떡(500g) 2100원 → 2400원(14.3% ↑) 등이다.

제조사들은 제품 인상에 대해 원가 압박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편의점 업계는 제조사에서 가격을 올리면 원가가 올라가는 구조라 판매가를 같이 올리지 않으면 경영주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편의점 업계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춰 자체 브랜드에 대해서는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했다.  

CU 통합 PB 브랜드 '헤이루' 스낵 3종과 우유 2종은 1일부터 100원씩 가격이 내린다. 대상은 헤이루 통밀 고구마형 스낵, 통밀 왕소라형 스낵, 통밀 오란다 스낵으로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내린다. 헤이루 흰우유 1L도 2600원에서 2500원으로 3.8%, 우유득템 1.8L도 4500원에서 4400원으로 2.2% 인하한다. CU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납품처를 위해 공급가 조정 없이 자체 마진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도 PB '세븐셀렉트' 과자와 음료 각각 2종 가격을 100원씩 인하한다. 1600원이던 구운마파링, 신당동떡뽁이(1500원), 허니복숭아에이드(1000원), 상주곶감수정과(1200원) 등 4종을 모두 각 100원 씩 인하한다. 일부 PB 상품의 가격도 동결한다. 동원참치라면, 매운맛양념육포, 우리맛밤 등 9종의 가격을 인하한다. 

이마트24는 PB 생수 1종과 페트 커피 4종, 우유 1종 가격을 연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 대상은 아임e 하루이리터 500ml 생수(600원), 아임e 500ml 페트커피 4종(각 1300원), 아임e 하루e한컵우유 1L(2400원)다.

GS리테일은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 ‘리얼프라이스’ 제품 6종을 편의점 GS25에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제품들은 시중에 판매되는 동일 용량의 상품과 비교해 30∼40% 가량 저렴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리얼키친타워, 리얼위생장갑 등 총 6종이 GS25에서 판매 중"이라며 "시중 대비 30~40% 저렴한 PB 브랜드이며 향후 편의점 도입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는 또 롯데웰푸드의 출고가 인상에 따라 올리기로 했던 아이스크림 가격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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