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두려움이 커지면서 가운데 호신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치안에 대한 불안감 속에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자구책을 찾고 있는 셈이다.  잠실·한티 등 서울 도심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관련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두려움이 커지면서 가운데 호신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치안에 대한 불안감 속에 범죄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자구책을 찾고 있는 셈이다.  잠실·한티 등 서울 도심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예고 글들이 계속 올라오면서 관련 판매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최루스프레이, 경보기, 호신봉(삼단봉),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전기충격기, 너클(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 등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호신용품도 판매가 되고 있다. 본인 방어용 외에 딸이나 부인, 여자친구 등을 위해 대리 구매한 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 신림동 칼부림 사건과 분당 차량 돌진 및 흉기 난동 사건 이후 대낮 도심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면서 범죄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6일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12일간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늘었다. 최루스프레이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경보기, 호신봉(삼단봉), 호루라기 순이다.  전기충격기와 너클 등을 찾는 남성 주문자 수도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볼 때  40대 남성이 29%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 23%, 30대 남성 13% 순이었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3일까지 최근 2주간 호신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243%) 증가했다. 그중 호신용 삼단봉 매출은 4배(303%) 이상 많이 팔렸다.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호신용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202%) 늘었다. 호신용 스프레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70% 많이 팔려 무려 6배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에 이어 3일 '서현역 흉기 난동'까지 연이어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신변의 안전을 위해 '호신용품'을 찾는 이들이 급격이 늘고 있다"며 "이미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뿐 아니라 비슷한 범행을 예고하는 글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만큼 '묻지마' 흉기 난동에 대한 불안함, 두려움으로 '호신용품'을 찾는 수요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심리는 이해하지만 자칫 흉기를 든 범죄자에 맞서면 피해를 더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범인들이 흉기 등을 소지하고 있는데 거기에 맞대응하는 것이 피해를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큰소리를 치고 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일반인 입장에서 흉기를 든 사람을 제압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일단 최대한 멀리 도망을 치고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벽이나 기둥, 큰 물건 뒤로 숨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대치하는 상황에 처할 경우 나무판과 가방, 우산 등을 활용해 거리를 두고 저항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칼에 찔렸을 때 119에 신고한 후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가장 먼저 실시해야 할 처치는 지혈이다. 수건이나 옷을 이용해 상처 부위를 압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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