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주요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ℓ당 1706.38원으로 1700원을 돌파했다.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 재고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요는 늘고 있어  당분간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6~1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ℓ)당 1695.0원으로 전주보다 74.6원 올랐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06.38원으로 1700원대를 기록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47.7원 오른 1775.6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0.6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51.9원 상승한 1661.0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34.0원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74.6원 상승한 ℓ당 1526.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판매가격은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2.2달러 오른 88.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달러 오른 100.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0.5달러 오른 118.7달러였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 주간 석유제품 재고 감소 발표 ▲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유조선 공격 ▲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감소 영향에 따른 것이다. 또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드라이빙 시즌 휘발유와 항공유 수요 증가로 수급에 제한이 이뤄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연동해 국내 판매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당분간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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