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것만이 좋은 것이라는 인식이 변하고 있다. 한국 경제가 언제 끝날지도 모를 저성장 시대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고 침체된 내수 시장이 되살아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돌파구를 그동안 하찮게 여겼던 자투리와 헌 것, 새 것보다는 있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원순환과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가치로 등장한 자투리에 주목해 보자.<편집자주>

■ 자투리땅 25곳 정원으로 재탄생…산림청 '드림 프로젝트' 성과 

산림청 '2023년 정원드림 프로젝트(실습정원 조성) 사업'을 통해 자투리땅 25개소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됐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정원드림 프로젝트는 정원분야 취·창업을 준비하는 전공자로 구성된 1개 팀(5명)이 정원작가와의 상담(멘토링)을 통해 시・군・구내 유휴부지에 실습정원을 조성하는 취업역량강화 프로젝트다. 2020년부터 산림청이 주최하고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주관해 오고 있다.

올해는 ‘우리꽃, 우리식물, 우리정원’이란 주제로 춘천, 오산, 대전, 전주, 구미 권역 25개소에 125명 청년・대학생이 참여하여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정원 디자인・조성・관리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정원으로 완성시켰다.

제은혜 정원팀장은 “정원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 청년・대학생이 미래의 정원작가를 꿈꾸며 현장역량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며 “정원드림 프로젝트와 정원전문가를 육성하는 지원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년 정원드림 프로젝트(실습정원 조성)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기 오산 ‘원동보행자도로 푸실푸실’. 사진=산림청
‘2023년 정원드림 프로젝트(실습정원 조성)사업’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기 오산 ‘원동보행자도로 푸실푸실’. 사진=산림청

 

■ 군산시, 도심 자투리땅 도시텃밭 조성사업 확대 추진
 

전북 군산에서 도심 자투리땅을 도시텃밭으로 조성하는 사업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도심에 시민들의 심리치료와 정서 안정 지원을 위해 추진되는 도시농업 녹색공간(텃밭) 조성사업을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로당, 복지시설, 공공주택 등을 대상으로 도시텃밭 22개소를 조성하고 올해 6개소를 추가 조성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도시농업에 참여해 정서적 안정을 누리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 새롭게 조성된 텃밭은 자투리 공간 및 유휴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4개소, 공공주거시설 1개소, 어린이집 1개소다.

이 텃밭들은 시에서 육성한 도시농업관리사를 투입해 모종 심기, 마요네즈 활용 친환경살충제 만들기, 수확작물 활용 팜파티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미정 농촌지원과장은 “도시민들이 도심 속 텃밭 가꾸기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더불어 농촌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며 “녹색공간 조성과 건강한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농업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관내 노인복지시설에 원예재배 키트 지원, 찾아가는 원예치료 지원사업 등 다양한 도시농업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도심 자투리땅에 조성된 텃밭에서 농업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사진=군산시
어린이들이 도심 자투리땅에 조성된 텃밭에서 농업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군산시

 

■ 춘천시 '정원 드림' 프로젝트 마무리…유휴부지 5곳 정원 변모

- 온의동 '정담' 최우수상…"전공자는 경험치 높이고 시민은 휴식"

강원 춘천지역 내 유휴부지가 정원으로 새롭게 변모했다.

11일 춘천시에 따르면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추진한 2023년 정원 드림 프로젝트가 최근 마무리됐다.

지난 3월부터 추진한 이번 프로젝트는 정원 분야에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전공자로 구성한 1개 팀과 정원작가가 함께 유휴부지를 실습정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올해 춘천과 함께 전국 5개 지역이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도시별 5곳 총 25개 팀이 참여했다.

춘천지역 정원은 효자동 461-2 고요팀('수묵' 한 폭의 달을 품다), 약사동 150-22 가든캐쳐팀(숲갤러리), 온의동 580 오색찬란팀(꿀숑이-오롯한 집으로 가는 길) 이다. 또 온의동 585 정원초과팀(정담-정답게 마주하는 이야기)과 동내면 거두리 1133 라온제나팀(함께 걷우리)이 조성했다.

이 가운데 온의동 585번지 내에 조성한 정원인 '정담'은 이 프로젝트 최우수상을 받았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탄생한 정원은 이 분야를 전공하는 청년들에게 현장 경험치를 높일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휴식과 소통의 장은 물론 창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춘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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