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

4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003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3억2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3967억5000만달러, 4월 3984억2000만달러, 5월 3989억8000만달러에 이어 4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1997년 말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불과 39억달러였으나 이후 꾸준한 경상수지 흑자,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뒷받침되며 외환보유액은 계속해서 늘었다. 1997년 말과 견주면 외환보유액이 10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외환보유액(5월 기준)은 중국(3조1106억달러), 일본(1조2545억달러) 등에 이어 9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을 구체적으로 보면 유가증권은 15억6000만달러 증가한 367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5억달러 감소한 224억2000만달러, 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8000만달러 줄어든 3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외지급능력은 외환보유액으로 대표되는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1년 미만) 비율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말 286.1%에 달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외화 빚이 보유고 안에 들어 있는 돈보다 3배 가까이 많았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30.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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