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 윌리엄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한정된 자원으로 인해 점점 더 기술을 활용해 재활용품을 분리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재활용기술에 집중하고 있는 스타트업 중 눈에 띄는 기업이 '오이스터에이블'이다.

이 회사는 '오늘의 분리수거'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전용 앱과 분리배출함으로 재활용을 실천한 사용자들에게 포인트를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것과 동시에 포인트로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짠테크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오늘의 분리수거'는 시민 참여형 분리배출 솔루션이다. 사용자들은 사용한 투명페트, 캔, 종이팩 등을 분리배출함에 버리면 오늘의 분리수거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 현재 오늘의 분리수거 누적 가입자는 8만6000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만6000명이다. 배출함은 전국에서 855대가 운영되고 있다.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앱을 설치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주변에 있는 오늘의 분리수거함을 찾을 수 있다.

 

 

분리배출 보상은 재활용품 1개당 10포인트씩 적립된다. 적립된 포인트는 앱 내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기부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앱 내 쇼핑몰에선 칫솔, 방향제, 페트 업사이클링 양말, 우유, 파리바게뜨 교환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환경을 위해 분리수거도 하면서 부수입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포인트로 꽤 많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좋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 솔루션에는 AI 기술도 활용됐다. 사용자들이 배출함에 재활용품을 버리면 AI가 종류와 상태를 측정하고 재활용품의 바코드를 인식한다. AI가 재활용품의 이미지, 바코드, QR코드 정보를 조회해 재질을 확인하고 투입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배출함을 통해 수거된 재활용품은 가공시설이나 업체를 통해 재활용된다.

 

오이스터에이블은 다회용컵 반납기  '랄라루프 디쉬(Lalaloop Dish)'도 운영하고 있다.  '랄라루프 디쉬(Lalaloop Dish)'는 사용자가 매장에서 사용한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는 시스템이다.

기기는 대용량 적재함에 다회용기를 수납한다.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시스템으로 반납된 다회용기의 사용량과 탄소 저감량을 추적할 수 있다. 다회용품에 대한 보증금과 인센티브 지급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제품은 전국 55개 도시에서 아파트 및 관공서, 공공장소, 스타벅스 매장 등에서 쓰이고 있다. 최근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랄라루프가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오이스터에이블은 최근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새로운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바로 추적 시스템을 통해 탄소배출권 거래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고 배출권 거래까지 나선다는 사업이다. 시민들의 순환자원 활동이 기업의 탄소배출권을 저감하는 행동이 되는 만큼 이로 인해 생성되는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오이스터에이블은 현재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친환경 기업들이 다수 시도하고 있는 폐기물의 자원화 방법 지원이 아닌 데이터 솔루션에 집중하는 만큼, 해외에도 적용이 쉬워 글로벌 진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사진 = 오이스터에이블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글로벌 순환 경제 흐름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로 해외 진출이 목표다. 현재 유럽의 탄소규제와 에코디자인 가이드라인에 맞는 제품순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탄소저감을 위한 실물 데이터를 확보해 매출과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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