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에는 미국 혁신 테마형 ETF 기업 글로벌 X를, 지난해에는 호주 운용사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옛 ETF증권)와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쉐어칸증권 인수를 성공시켰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증권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약 276억원) 수준이다. 사진=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에는 미국 혁신 테마형 ETF 기업 글로벌 X를, 지난해에는 호주 운용사 글로벌 X 오스트레일리아(옛 ETF증권)와 영국 GHCO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쉐어칸증권 인수를 성공시켰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증권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계좌 약 300만계좌,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로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약 276억원) 수준이다. 사진=미래에셋그룹

"마이크로소프트, 어도 비 등 글로벌기업 최고 경영자(CEO)는 물론 영국 총리도 인도계가 맡고 있습니다. 인도인은 과거 유대인처럼 세계 곳곳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2018년 그룹에 글로벌 전략가(GSO) 자리를 따로 마련해 취임한 뒤 해외 사업 발굴에 매진하고 있는 박 회장이 인도에 꽃힌 이유다. 박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의식을 통해 새로운 투자영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다.

그에게 있어 실패는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필수 단계이기 때문이다.

인도는 제조업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금융업은 초기 단계라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게 박 회장의 판단이다.

인도는 전체 인구의 64%가 생산가능인구이자 중위연령 29세의 매우 젊은 나라다.  2023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6%대로, S&P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 인도가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 은행(IB) BNP파리 바가 보유한 쉐어칸지분 100%를 300억 루피(약 4800억원) 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 10월 인도인이자 미래에셋 자산운용 인도 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 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회장은 “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쉐어 칸을) 5년 내 인도 증권사 5위 안에 들겠다”라며 “ 앞으로 1조원 이상 증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 ‘Horizons ETFs’ 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Global X’, 2022년 호주 ‘ETF Securities’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ETF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2018년 미국 ETF 기업 글로벌 X를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는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1년말 5조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미래에셋 ETF 총 순자산은 2022년말 104조원 규모로 20배 성장했다. 

이는 전 세계 운용사 중 13위 규모이자, 한국 ETF 시장 전체 78조원보다 큰 규모다. 2022년말 현재 11개 지역에서 490개 ETF를 공급하고 있는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를 발굴해 ETF로 제공할 계획이다.

그의 끊임없는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 한국이 밀려나고 있는 게 정부 규제와 텃세 때문이란 인식이 있는데, 냉정하게 말해서 한국 상품이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며 “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답했다. 애플이나 루이 비통이 밀려나지 않는 것처럼 중국 제품 대비 확실한 우위, 초격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1월 인도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행사에 참석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인도법인 관계자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올해 1월 인도 뭄바이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행사에 참석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인도법인 관계자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