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태니컬 아트작가 제니리·제주성서식물원·기독교환경운동연대,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 출간

- 하나님의 사랑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그린 24점의 작품 소개

- 기후 및 생태계 위기에 대한 경각심 간접적으로 비유

"제가 식물을 그리기 전에는 '이 세상에 과연 행복이 있을까'라는 질문을 자주 했습니다. 뭔가 공허하고 슬퍼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었죠. 정말 오랫동안 정답을 찾지 못했는데 식물을 보고 꽃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 하나님이 제 마음에 찾아와 주셨습니다"

'보태니컬 아트' 작가 제니리(Jenny Lee)는 석류나무, 반일화(몰약), 아브라함관목, 사과나무, 마리아엉겅퀴 등 성경 속에는 다양한 식물들이 등장한다며 꽃과 식물을 통해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보게 되면서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하게 되고 삶에서 감사가 넘쳤다고 말한다.

제니리는 제주성서식물원,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이너북)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성경에 나오는 성서식물의 섬세하고 영롱한 모습을 담은 그림 24점이 수록돼 있다. 책에 담긴 24점의 작품은 제주성서식물원에서 자라는 식물을 관찰해 그렸다.

석류는 하나의 열매에 수많은 씨앗을 가지고 있다. 가나안 땅의 7가지 소산물 중 하나이며, 가나안 땅의 비옥함을 상징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사과(답부아)는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는 과일이지만 금단의 열매라는 이미지 때문에 가끔 유혹이나 타락같은 부정적인 의미가 사용될 때가 있다. 하지만 성경에서는 사과를 향기롭고 귀한 식물로 표현하고 있다.

대추야자(종려나무)는 아름다움과 번성을 상징한다. 대추야자는 곧고 높게 자라며 많은 양의 열매를 맺는데, 그 열매가 꿀처럼 달콤하다. 이태리편백은 성전의 재료로 사용되기도 했고, 배의 갑판을 만드는 재료로 등장하기도 한다. 이태리편백은 노아의 방주를 만들었던 고페르 나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작가는 어느 날 성경 말씀을 보면서 식물이 많이 비유돼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뒤로 여러 시도를 하면서 성서식물 세밀화 책을 내고 싶어 했고 여러 귀한 사람들과의 만남들 통해 드디어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제니리는 "봄이 되면 텃밭에 식물을 심었고, 부러진 봉선화 줄기에 빨간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여주던 순수한 어린 시절이 떠오릅니다"라며 "컬러링 북을 통해 사계절 성서식물원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식물을 감상하고 꽃 그림을 그리면서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보태니컬 아트는 꽃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미술 도구를 활용해 세밀하게 그리는 미술 작업이다.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안정을 준다는 점에서 보태니컬 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보태니컬 아트 작품을 접하고 컬러링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준비물, 컬러링북 사용 방법, 색연필 선 연습, 색연필 채색 연습 등 다양한 정보와 더불어 부록으로 성서식물 엽서 6종까지 알차게 담았다.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은 식물과 그림을 사랑하는 보태니컬 아트 작가 제니리의 보태니컬 아트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층 더 섬세하고 발전한 컬러링 연습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성서식물원 비블리아는 성경에 나오는 식물을 주제로 조성한 식물원이다. 비블리아는 라틴어로 성경이라는 뜻이다. 제주성서식물원 대표 이태용 목사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원예학과 조경을 전공했으며, 제주 여미지 식물원의 시작 과정에서부터 20년 이상 근무한 것을 포함해 식물의 자문과 원예, 조경 분야 등에서 35년 이상 일을 해왔다. 그는 아내인 김만임 목사와 함께 식물원 조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고 성경에 나오는 식물들을 재배하며 모았고, 아무것도 없던 한림읍의 한 땅을 개간하고 꽃과 나무를 심었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인 이진형 목사는 "사람들이 풀과 나무 곁에 고요히 머물며 풀과 나무와 깊은 관계를 맺을 때 하나님을 마주하고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이 세상에 창조된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더 이상 풀과 나무와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았고 스스로 세계의 지배자가 되려고 했다"며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 한 사람들에게 핀 꽃을, 공중에 나는 새를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하신다. 지금 당장 풀과 나무를 바라보며 다시 하나님의 창조세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마포 평화나루 도서관에서 ‘나의 성서식물 색연필 컬러링북’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인스타그램  @jennyleebotanical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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