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제7대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며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지난해 11월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열린 제7대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의 역할과 책임에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낀다”며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성장하고 사랑받아온 금융회사 CEO로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KB금융그룹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 민생지원을 위해 은행권 중 가장 많은 2450억원을 썼다.

특히 국민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대비해 2022년보다 43.4% 늘어난 1조6081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음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권 중 가장 많은 충당금을 쌓고 상생금융 비용을 쓰고도 순익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KB금융지주는 충당금전입액으로 3조1464억원을 쌓았다. '역대급'으로 쌓았던 지난해 1조8477억원보다 70.3% 많은 수준이다.


■ 국민은행 지난해 이자이익만 10조 육박


맏형 KB국민은행은 순익을 끌어올리며 제역할을 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 2조9960억원과 비교해 8.9% 늘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골고루 상승하면서 은행 순익 상승을 견인했다. 

이자로만 10조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KB금융그룹은 7일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023년에 연간 9조8701억원의 이자이익(연결 기준·잠정치)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자마진은 1.83%로 전년(1.73%) 대비 10bp 개선됐다. 원화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약 342조원으로 전년(329조원) 대비 4.0% 증가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한 주당 153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지급된 누적 분기 배당금(1530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2950원)보다 4% 늘었다.

KB금융측은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KB금융그룹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023년에 연간 9조8701억원의 이자이익(연결 기준·잠정치)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로 이자이익은 6.2%,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했다. 이자이익만 놓고 보면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7조9174억원)이나 우리은행(7조43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7일 KB금융그룹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023년에 연간 9조8701억원의 이자이익(연결 기준·잠정치)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로 이자이익은 6.2%,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했다. 이자이익만 놓고 보면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7조9174억원)이나 우리은행(7조43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 "매일 출근길에 이 질문을 되새기겠습니다. KB가 국민과 함께 하고 있는지"


"매일 출근길에 이 질문을 되새기겠습니다. KB가 국민과 함께 하고 있는지"  KB금융지주 새 수장인 양종희 회장이 지난해 11월 21일 취임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양 회장은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을 지향하겠다며 취임식에서 줄곧 '상생 경영'을 강조했다.

양 회장은 "수레는 두 개의 바퀴가 같은 크기, 같은 속도일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이제는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고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라며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라며 상생(相生)경영의 중요성을 여러번 언급했다.

양 회장을 상생 실천을 위해 우리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KB의 성장은 국민 모두가 함께 행복하고, 삶이 더욱 풍요로워질 때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새로운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양 회장은 사회적 가치와 더불어 수레바퀴의 핵심 축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의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에 부응하기 위한 최선의 경주를 다해 나가겠다며 "'사회, 고객, 직원, 주주' 저는 이 모든 분들과 ‘함께 성장하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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