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경제=윤영선SNS에디터]

코로나19 장기화시 일시적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경기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적 정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내외부적인 금리인하 압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당분간 아시아권 제조업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1분기 평균 수출은 전년대비 1%대 감소하고 전년대비 증가 전환은 2분기로 예상되나 증가폭은 1~2% 내외로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2분기까지도 전년대비 마이너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중국발 수요 둔화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과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분기 성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키움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대중국 수출 부진과 중간재 수입 감소에 따른 공급 차질, 중국인 관광객과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1 분기 경제성장률은 분기 대미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기준금리와 수출. 자료=키움증권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 주변국으로 확산

일본과 한국의 경우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수출과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00%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은 대체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완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애플 이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다. 국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급증하면서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교보증권 임동민 연구원은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 등으로 경제심리 위축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게 반영하면서 주중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고 당분간 금리하락 압력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 자료=교보증권

 

◇ 20일까지 일평균 수출 전년대비 9.3% 감소, 코로나19로 중국 및 아시아권 수출 둔화 영향

2월 1~20일 수출(통관기준) 총액은 26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20일까지의 통관일수가 전년대비 3일 증가(+24%)한 것을 감안하면 일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9.3%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및 기타 아시아권으로의 수출 둔화 영향으로 판단된다.

20일까지 수출 부진과 20일 이후에도 중국 공장 가동률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2월 수출은 전년대비 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미국 (24.2%), 베트남 (19.8%), EU (12.8%), 일본 (7.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 (-3.7%), 싱가포르 (-26.7%) 등은 감소했다. 20일까지의 조업일수가 전년대비 24%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로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지역으로의 수출은 타격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15.4%), 자동차부품 (40.6%), 무선통신기기 (8.2%) 등이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4.1%), 승용차 (-0.1%), 선박 (-29.0%) 등은 감소했다.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상반기 수출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까지도 수출이 전년대비 감소하고, 2분기 이후에는 플러스 전환을 전망하나 그 폭이 크지 않고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이후에는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경기 회복으로 인해 한국의 수출 금액도 평균 9% 내외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증가율 전망. 자료=KB증권

◇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당분간 원화 약세 불가피

20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01.9원까지 상승한 후 1.198.7원으로 마감했다. 21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07원까지 상승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1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6원 오른 1205.3원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19로 한국의 대중 수출이 급감하고, 외국인 관광객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자수가 늘고 있다.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의 소비 및 생산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진 것이 환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기적으로 원/달러 홖율은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의 전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허진욱 연구원은 “국내의 경제상황도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당분간 국내 감염자 수는 늘어나고 소비위축 우려가 이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한국은행의 2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기존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향후 1개월 내 원/달러 환율 변동 범위를 1180~1250원으로 예상했다.
 

주요국 통화가치. 자료=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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