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자영업자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부터 6개월간 산단공이 보유한 건물과 토지의 임대료를 30%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산단공이 보유한 전국 37개 시설에 입주한 700여개사이고, 6개월의 임대료 감면 효과는 20억원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토지·주택·주거복지 부문에 투자할 총사업비 23조6000억원 가운데 9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매입임대주택 매입 잔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연내 200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집행하기로 했다.

영세 상공인과 비영리민간단체 등을 대상으로 앞으로 6개월간 상가 임대료의 25%를 할인해주고, 그 밖의 임차인에게는 2년간 임대보증금과 임대료를 동결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지역의 상가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50% 인하해준다. 

제주도는 건물 임대료를 인하해주는 '착한 임대인'에게 지방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7월 재산세 부과 시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하는 건물주의 재산세, 지역자원시설세, 지방교육세를 감면한다.

대전 대덕구 법동전통시장 내 건물주들과 오정신협은 오는 5월까지 점포 임대료를 20% 인하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법동시장 내 건물 21동 점포 43곳과 오정신협 건물에 입주해 있는 점포 7곳의 자영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총 임대료 인하 금액은 1500만원에 이른다.

NH농협생명은 서울 서대문구 소재 본사 건물의 상가 임대료를 4개월간 50%로 깎아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에는 의원, 약국, 카페, 식당 등 코로나19 피해가 큰 업종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매출이 부진한 자영업자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매출이 부진한 자영업자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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