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LIG투자증권

최근 시중의 화젯거리 중에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응답하라 1988’입니다. 이 응답하라 세 번째 시리즈가 방영되면서 복고가 다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90년대가 주목받았다면, 하반기에는 80년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산업계가 이러한 열풍에 주목하면서 복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둔화되며 내수 경기가 침체되었기 때문에 복고 마케팅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소비지출성향이 강한 세대는 40대와 10~20대입니다. 40대에게는 추억을, 10~20대에게는 신선함을 무기로 하여 복고 마케팅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복고 문화 관련 조사에 따르면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응답자가 많았으며 행복한 순간이 그립다고 답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을 가장 그리워하고 옛날 노래, 과거 배경의 드라마, 영화 등의 복고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소비자 성향을 반영해 신규 프로그램이 등장했으며 재개봉하는 영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복고 마케팅을 가장 먼저 활용하는 업계는 음식료 업종입니다. 특히 장수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업체의 경우 투자비를 들이지 않고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응답하라 1988’에서 스낵, 아이스크림, 맥주 상표가 노출되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판매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는 이전의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PPL로 매출 상승 효과를 얻은 바 있으며, 하이트진로는 한정판 맥주를 출시하였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를 세 번째로 제작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업체는 CJ E&M으로 복고 둥의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기업입니다. 세 번째 응답하라 시리즈에 대해 방영 전 흥행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토요일 프라임 시간대 광고단가가 전월대비 2배 상승하며 4/4분기 광고 수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LIG투자증권

 

 

응답하라 시리즈가 불을 지핀 복고는 전 세대에 걸쳐 폭넓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업계가 수혜를 보며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응답하라 1988’이 처음 방영된 것은 11월 6일이며 이를 기점으로 지수의 흐름과 관련 종목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관련 종목은 롯데제과, 빙그레, 오리온, 농심, 하이트진로, CJ E&M입니다. 12월 8일 현재 KOSPI와 KOSDAQ은 각각 4.5%, 3.7%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관련 종목은 지수보다 양호한 수익률(12.0%p, 3.3%p)을 보이며 마케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IG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국내에서 불황형 소비 패턴이 주목받으면서 업계는 복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과거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장수 제품을 보유한 업체와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콘텐츠 제작업체의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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