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사고가 발생해 30일 새벽 의료진들이 부상자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오전 4시 기준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와 관련해 14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150명으로 총 사상자는 296명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사망자 146명 중 10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장에 안치됐던 45명은 각 병원의 영안실로 분산 안치됐다. 사망자의 신원 파악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이며,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들이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유가족에게는 개별 연락이 갈 예정이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4시께 3차 언론 브리핑을 열고 "시간이 지나 정확한 집계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사망자의 수가 많이 늘었다"며 "지금 서울시에서 실종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신원 파악이 안 된 사망자가 많다. 신원 파악이 완료되고 명단이 공개되면 실종자 가족들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서장은 "사고의 원인을 현재 조사 중이며 특정 업체의 행사가 아닌 자발적 핼러윈 축제에서 발생한 사고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전날 오후 10시22분께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옆 골목 119-7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골목 일대에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다수가 넘어지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추정된다.

사고 수습을 위해 소방대원 517명, 경찰 1100명 등 총 1701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야외 마스크 해제 후 맞는 첫 핼러윈을 앞두고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한편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1994년 10월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너져내리며 통행하던 시내버스와 차들이 그대로 추락,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1995년 6월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다.  2003년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 343명의 사상자가 났고 1993년 10월에는 전북 부안 인근 해역에서 서해 훼리호 침몰 참사로 승객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로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배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했다.  같은 해 2월에는 경주 양남면의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학생 등 총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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