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에어 승무원, 사탕 목에 걸린 아동승객 구했다

# 2016년 3월 C시의 경로당에서 마을사람들과 시루떡을 먹던 중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의 목에 시루떡이 걸려 숨을 쉬지 못하는 것을 확인한 마을 사람들은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아무런 응급처치를 하지 않고 구급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하면서 병원까지 이송하였지만 A씨는 결국 사망했다.

# 2017년 6월 K시 가정집에서 10개월 된 여자 아이가 플라스틱 조각을 삼킨 것을 발견하고 보호자가 119에 신고를 했다.  119구급상황관리사가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하려 하자 보호자는 흥분상태로 계속 구급차 출동만을 요구했다. 흥분한 보호자를 말로 설득하기가 어려워 구급상황관리사는 시각적으로 보고 따라 하도록 영아 하임리히법 및 심폐소생술 사진을 보호자 핸드폰으로 전송했다. 사진을 본 보호자는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구급대원 도착 전 아이의 목에 걸린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진에어의 객실 승무원이 침착한 응급처치로 기도폐쇄 상태에 있던 아동 승객을 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하임리히법'응급 처치법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 5일 부산에서 괌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부모와 함께 탑승한 11세 아동 승객이 사탕을 먹다 목에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양민정(29) 승무원은 아동 승객을 기내 복도로 나오게 한 뒤 등을 수차례 두드렸고, 이 방법이 소용이 없자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도했다. 1차 시도에도 사탕이 나오지 않자 이주은(30) 객실 사무장이 재차 하임리히법을 실시했고, 결국 사탕이 밖으로 나왔다.  아동 승객은 무사했다. 
 

진에어 객실 승무원들이 하임리히법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진에어
진에어 객실 승무원들이 하임리히법 훈련을 받고 있다. 사진=진에어

진에어는 매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등의 정기안전 훈련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교육 과정에 하임리히법을 추가해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한 바 있다.

사탕 목에 걸린 아동승객 구한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란 무엇일까. 

사람의 기도는 식도 보다 앞에 있다. 음식물을 천천히 삼킬 경우 기도는 막히고 식도가 열리면서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목으로 삼키는 과정에서 급하게 먹거나 한 경우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지 않고 기도로 넘어가면 사고가 발생한다. 

어린이들이 사탕을 먹거나 장난으로 동전을 입을 넣다가 잘못해서 기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기도가 막힐 경우 결국 숨을 쉬지 못하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명절에는 떡이나 고기 등 음식을 많이 먹게 돼 평소보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떡이나 사탕, 고기처럼 딱딱한 음식물은 오래 씹은 후에 삼켜야 하는데,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릴 경우 호흡이 곤란해 심정지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 때 필요한 응급처치법 '하임리히법'이다. 하이리히법은 환자의 배를 뒤에서 양팔로 감싸 안은 뒤 위로 밀쳐 올려서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떡과 고기 등 음식물을 먹다가 음식물이 목에 걸린 경우에는 환자에게 기침을 하도록 유도하고,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없을 때는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과 같다.

▲환자의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고, 한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주먹을 환자 명치와 배꼽 중간 지점에 대고 뒤쪽 위로 밀쳐 올린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환자가 임산부 이거나 비만일 경우에는 가슴밀기 또는 흉부압박을 실시한다.  환자가 자신보다 덩치가 클 경우, 억지로 일으켜 세울려고 하지 말고 환자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뒤로 돌아가 무릎을 꿇고 하임리히법을 시도하면 된다.

1세 이하 영아의 경우에는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등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를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 등 기도폐쇄 응급처치 도중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1세 이하의 영아에 실시하는 기도폐쇄 응급처치는 ▲ 허벅지 위에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부분으로 아기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 다시 아기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후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가슴압박을 한다. ▲음식물이 나오거나 환자가 의식을 잃게 될 때까지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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