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을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GS리테일, 자원 선순환 동참…"오래된 전자제품 재활용"

GS리테일이 폐기 전자제품을 회수하는 등 자원 선순환 구조 마련에 나선다.

GS리테일은 E-순환거버넌스, 한국환경공단과 7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E-순환거버넌스 대회의실에서 ‘ESG 경영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폐기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체계 확립 ▲유해물질의 안전한 처리 및 친환경적 재활용 ▲자원 선순환 구조 시너지 창출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먼저 GS리테일은 1만 6000여 점포에서 오랫동안 사용해 폐기돼야 하는 전자제품(쇼케이스, 온장고, 전자레인지 등)을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해 회수 및 재활용을 시작한다.
GS리테일이 예상하는 폐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량은 연간 약 86만 570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고, 탄소배출 저감효과로 산출하면 약 204만 1967㎏CO₂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다. 이는 소나무 약 1만 46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 사공민 상무(오른쪽)와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가운데), 한국환경공단 이호령 처장(왼쪽)이 ‘ESG 경영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 사공민 상무(오른쪽)와 E-순환거버넌스 정덕기 이사장(가운데), 한국환경공단 이호령 처장(왼쪽)이 ‘ESG 경영실천 및 자원순환 동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 전남 해남군 '자원순환 거점' 에코플랫폼 올해 말 개관

전남 해남군은 주민참여형 자원순환 시스템의 거점이 될 에코플랫폼을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에코플랫폼은 자원순환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2050 탄소중립 실천하는 등 자원순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정부 그린뉴딜 과제인 스마트 그린도시 공모사업에 해남군이 선정돼 1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해남읍 옛 관광버스 공영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114.48㎡,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는 깨끗한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재활용품 교환센터, AR·VR 자원순환 입체체험교육장, 에코 라운지 등 다목적 복합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말 개관을 목표로 2월부터 가설울타리와 가설건축물 축조와 함께 기존 건물인 옛 공영주차장을 철거하면서 본격화된다.

해남군은 지난해 설계공모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고, BF 예비인증, 전남도 계약심사, 건축 인허가 등 행정절차와 두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왔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자원순환에 참여해 적립된 포인트는 에코플랫폼 내 리필샵, 물품공유센터, 입체체험장, 에코 라운지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에코플랫폼 조감도=해남군
에코플랫폼 조감도=해남군

■ 애경케미칼, 폐플라스틱 재활용 친환경 가소제 양산 시작

애경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자원 선순환형 친환경 가소제 양산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가소제 개발에 성공했으며 전용 생산 설비도 구축했다. 가소제는 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필수 첨가제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가소제를 만드는 방식은 국내 첫 사례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면 기존 석유화학에 기반을 둔 생산 과정 대비 탄소 저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국제 친환경제품 인증 'ISCC PLUS'를 획득해 원료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의 자원 선순환 기여를 인정받았다.

애경케미칼은 "이번에 선보이는 자원 선순환형 친환경 가소제는 일상에 널리 쓰이는 PVC 소재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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