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은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SK에코플랜트, CJ대한통운과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 협약

SK에코플랜트는 CJ대한통운과 폐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CJ대한통운은 SK에코플랜트가 개발한 폐기물 통합관리 서비스인 웨이블(WAYBLE) 솔루션을 활용한다.

배출·수거·운반·최종처리에 이르는 전 폐기물 처리 단계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불필요한 배출과 수거를 최소화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물류센터는 다양한 폐기물이 섞여 배출되는 경우가 많아 폐기물의 종류·부피·무게와 배출 패턴 등을 정확히 알고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처리 시에도 배출, 수집 및 운반, 처리 과정별로 주체가 서로 달라 전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웠다. 양사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 자원순환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협력을 진행했다.

또 양사는 버려진 폐박스를 다시 포장재로 만들어 쓰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장에서 나오는 폐박스 등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 시설로 보내 재생 포장재로 만들고, 다시 배출했던 사업장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서비스다.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담당임원(오른쪽),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조재연 SK에코플랜트 DT담당임원(오른쪽),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이 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 한화솔루션, 재생표준인증 'GRS' 획득…폐플라스틱 재활용 본격화

한화솔루션이 재생원료 rPE(재활용 폴리에틸렌)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rPE 소재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컨트롤 유니온으로부터 국제 재생표준인증인 ‘GRS’를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컨트롤 유니온의 GRS는 20% 이상의 재생원료 함량 요건과 같은 환경적, 화학적 기준은 물론 노동 인권 등 사회적 기준까지 모두 충족해야 하는 엄격한 인증 제도다. 특히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요구하는 여러 친환경 인증 가운데 가장 신뢰도가 높은 인증이다.

한화솔루션은 rPE 원료의 생산·가공·유통 단계에 있는 협력업체까지 묶어 공급단계 전 과정의 ‘GRS’ 인증을 일괄 취득했다. 지난해 획득한 유럽연합 기준의 지속가능성 관련 인증 ISCC plus에 이어 연달아 공신력있는 국제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친환경 제품 확산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생산을 시작한 rPE 기반의 산업용 재생 포장백 사용을 늘리는 것은 물론 국내 소비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보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이 재활용 폴리에틸렌(rPE)에 대해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를 확득했다. 사진은 rPE 소재로 제조한 산업용 포장백.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재활용 폴리에틸렌(rPE)에 대해 국제 재생표준인증 'GRS'를 확득했다. 사진은 rPE 소재로 제조한 산업용 포장백. 사진=한화솔루션

■ 케이피에스,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세기리텍 333억에 인수


케이피에스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전문기업인 세기리텍을 품에 안았다.

케이피에스는 유암코리바운스제일차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유암코)로부터 세기리텍의 지분 10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케이피에스는 이날 1차 우선협상대상자인 영풍그룹보다 많은 가격을 제시했다. 지분은 276억원, 회사채 57억원에 양수해 총 333억원 규모다.

케이피에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춘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을 인수한 만큼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내놓을 계획이다.

세기리텍의 지난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과 42억원,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70억원과 49억원이다.

세기리텍은 비철금속 제련 등을 주사업 목적으로 2010년 11월 설립됐으며, 경북 영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각종 폐배터리와 폐납을 재활용해 자동차산업의 필수품인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생산해서 국내외 유명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케이피에스 본사 전경. 사진 = 케이피에스
케이피에스 본사 전경. 사진 = 케이피에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