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땅이나 공간, 그리고 기존 제품을 잘 활용하면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버려진 토지를 활용해 주차장을 지을 경우 도시경관 및 도로 혼잡 개선 외에 주차장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 건물내 비어있는 공간에 전시장이나 미니 가든을 설치할 경우 건물의 효용가치가 올라가고, 힐링공간 및 문화시설이 새로 생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중고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지구 생태계 보존은 물론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 <편집자 주>

■ SSG닷컴 "이마트에서 나온 폐지 재활용해 포장재로"...순환 경제 체계 구축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에서 발생하는 폐지를 재활용한 포장재를 도입해 ‘순환 경제’ 체계를 구축한다.

SSG닷컴은 시간대 지정 배송 서비스 '쓱배송' 상품 포장에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인증을 받은 재생원료를 활용한 원지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FSC는 국제산림관리협회가 산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이다.

새 포장재는 이마트 매장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종이 박스를 원료로 만들어졌다. 고지 비율 중 30%가 재생 원료고, 향후 지속해서 함량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기존에 단일 규격(가로·세로·높이의 합이 116㎝)으로 운영되던 종이 봉투를 대(116㎝), 중(103㎝), 소(93㎝) 등 3가지 종류로 나눴다. 주문 상품 개수나 부피에 맞춘 포장으로 배송 효율을 높이고, 과대 포장도 방지한다는 취지다.

전국 100여 곳에 위치하는 장보기 물류 시설 'PP센터(Picking&Packing)'에 우선 적용된다. 현재 쓰이는 종이 봉투가 소진되는 곳부터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다. 추후 온라인 자동화 물류센터 ‘네오(NE.O)’에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재생용지를 적용한 '쓱배송' 종이봉투. 자료=SSG닷컴
재생용지를 적용한 '쓱배송' 종이봉투. 자료=SSG닷컴

■ 여수광양항만공사, 2년간 해양 플라스틱 22t 수거·재활용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박성현)는 '여수·광양항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년간 총 22t의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여수·광양항 자원순환 프로젝트'는 여수·광양항에 입항하는 선박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지난 2021년 항만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항만 공사(YGPA)의 노력에서 시작한 이 사업은 현재 13개 기관과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 플라스틱의 수거에서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관리·운영하는 대표 ESG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YGPA는 지난 2년간 지속 가능한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국제 친환경인증기관인 Control Union사로부터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OBP(Ocean Bound Plastic) 수거 인증을 획득해 해양 플라스틱의 수거 추적성을 확보했다.

또 청소업체에 폐현수막을 활용한 마대 등의 수거 용품과 수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YGPA의 2년간의 노력은 245톤백(22.2t, 여수·광양항 내 1209천 탄소발자국 감축 효과)에 달하는 해양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수거된 플라스틱을 활용해 항만 근로자들을 위한 안전조끼, 차선규제 블록 등 안전용품을 제작해 항만 운영 현장에 지원했다.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이용한 리사이클 안전조끼는 지역 내 사회적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총 640벌을 제작했다. 모두 광양항 항운노조, 배후단지 근로자 등 항만 운영 현장 일선의 근로자들에게 지원했다.

또 일반플라스틱을 활용한 차선규제 블록은 총 180개를 제작해 항만구역 내 보행로 구분을 위해 활용됐다.


■ HMM, 폐로프 재활용 체계 구축…환경보호 앞장

HMM이 국내 해운사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로프를 재활용한다.

HMM은 해양폐기물 관리 전문업체 포어시스와 폐로프를 활용한 순환경제체계 구축을 위한 '폐로프 자원순환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운사 선박은 항만에 정박할 때 '계선줄'이라는 로프를 사용하는데, 지금까지 HMM에서는 연간 20여 톤의 '폐계선줄' 이 발생했다. 폐계선줄은 폐기물로 분류돼 매립 또는 소각 처리 해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HMM과 포어시스는 폐계선줄 표면의 염분과 이물질을 친환경 기술로 제거·가공한 후 재활용 나일론 원료로 생산해내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중량 기준으로는 폐계선줄의 약 80~90%가 재활용된다. 펠릿과 원사 형태로 생산된 원료는 의류, 잡화, 생활용품 등 나일론 소재의 제품으로 제작될 수 있다.

HMM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친환경, 탄소중립 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선박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 보호와 관련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HMM은 폐계선줄 뿐만 아니라 선박에서 발생하는 폐PET병도 자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HMM이 국내 선사 중 최초로 폐로프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은 컨테이너선 'HMM누리호'가 '계선줄'을 활용해 정박한 모습.  사진=HMM
HMM이 국내 선사 중 최초로 폐로프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진은 컨테이너선 'HMM누리호'가 '계선줄'을 활용해 정박한 모습. 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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