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는 환경친화적인 가치를 담은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을 모토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바이오 원사와 재활용 페트병을 결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안다르
안다르는 환경친화적인 가치를 담은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을 모토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바이오 원사와 재활용 페트병을 결합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안다르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은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2021년 선보인 상품 라인으로 재단 과정에서 버려지거나 검수 과정 중에 극히 미세한 문제로 선택 받지 못한 원단들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상품들로 구성됐다. 상의, 팬츠, 레깅스는 물론 에코백이나 머리끈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자투리 원단에서 나온 상품은 시즌이 지나면 다시 구입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이 ‘한정판’이라고 인식되면서 1석 2조의 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

안다르측은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협력사의 부담도 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서스테이너블 컬렉션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충족하기 위한 제품 강화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스테이너블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4월 안다르의 ‘서스테이너블 컬렉션’ 판매량은 전월 대비 6배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국내 최초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RE;CODE)’를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재고로 쌓여있다 버려지는 제품을 옷이나 패션소품으로 업사이클링해 판매하고 있다. 또 K팝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래코드는 지난 11일 청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했다. 래코드 청담 플래그십스토어는 매장 자체에서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업사이클링 컨셉에 걸맞게 매장 인테리어에 신문지로 만든 펄프 보드, 고택에서 사용했던 목재, 기와 등을 적용했다. 옷걸이도 새로 구매한 것이 아니라 다른 업장에서 사용했던 것을 가져왔다. 

래코드는 개인 리디자인 서비스 ‘MOL(Memory of Love)’도 제공한다. 부모님의 옷이나 유행이 지나 입지 못하는 옷을 의뢰하면 디자이너들이 개인의 성향이나 트렌드를 고려해 새로운 제품으로 디자인해주는 서비스다.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쳐 새로운 옷이 탄생하는지 상세한 기록을 남긴 리컬렉션 레터도 제공한다.

래코드 청담플래그십스토어 현장. 사진=코오롱FnC
래코드 청담플래그십스토어 현장. 사진=코오롱FnC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22일 리포메이션(Reformation) 단독 매장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리포메이션은 지난 200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빈티지 숍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패션과 지속가능성의 공존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며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지만 인기 아이돌 멤버들이 착용한 의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아이돌 원피스’, ‘원피스 맛집’ 등으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리포메이션은 ‘옷을 입지 않는 것이 가장 지속 가능한 옵션이며 그 다음으로 지속 가능한 옵션은 리포메이션’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다양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빈티지에서 영감을 얻은 아름다운 디자인과 고도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 · 관리해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한해동안 국내에서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만 11만 8386톤(t)으로, 하루 평균 약 300t의 의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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