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 부회장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상생금융'관련 부서를 지주사와 은행에 신설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영업 현장과 영업 지원 조직도 개편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주사 부회장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한다. 금융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해 '상생금융'관련 부서를 지주사와 은행에 신설한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해 영업 현장과 영업 지원 조직도 개편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의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내용의 핵심은 '상생금융'과 '협업' , '현장'으로 요약된다.

우선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했다.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자영업자), 청년 등을 대상으로 금융의 사회적 버팀목 역할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그룹ESG부문 산하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운영키로 했다.

이를 통해 상생금융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다 신속하고 빈틈없는 상생금융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룹 내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 역시 상생금융 지원 강화 및 진정성 있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 추진과 현장·손님 중심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2024년도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나은행은 상생금융 통합 전략 마련과 신속한 실행이 가능하도록 기업그룹 내 상생금융센터를 신설했으며, 내실있고 밀도있는 손님관리를 위한 영업활동 지원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 현장·손님 중심의 조직 운영 효율화

하나금융그룹은 손님 가치 제고를 위해 본업(本業)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 관계사 간에 범(凡)그룹 차원의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그룹손님가치부문’을 신설하고, 산하에 기존 사업부문(개인금융·자산관리·CIB)을 본부로 편입했다.

또 기업 및 자금시장 등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점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했으며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 및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장 및 손님 중심의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를 위해 리테일그룹 및 손님지원본부를 확대 개편키로 했다.

비대면 채널 및 디지털 서비스를 별도로 담당하던 디지털그룹을 리테일그룹으로 통합해 대면 및 비대면 상품, 서비스 운영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손님 관리를 강화했다.

또 비대면 손님 응대 기능을 손님지원조직으로 통합해 손님·데이터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손님관리, 데이터 발굴 및 분석, 비대면 손님 응대 등 부서간 기능 결합을 통한 손님 관리 역량을 극대화 했다.

하나은행은 현장 중심 영업의 효율적인 지원과 영업본부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중앙영업그룹 내 강남서초영업본부, 종로영업본부 등 2개의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방향은 ▲현장 ▲전문성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를 통한 세대교체와 조직의 활력 강화다.

현장 중심 영업을 강조한 인사로 총 26명의 은행 승진자 중 영업 현장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이동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본부장)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이은배 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가 본부장에서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 전병권 여의도금융센터 지점장이 경인영업본부 지역대표로, 조상래 성서지점장이 대구경북영업본부 지역대표로, 함종덕 대전금융센터지점장이 대전세종영업본부 지역대표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김영훈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고영렬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조영순 하나은행 부행장(연금사업단장), 전호진 하나은행 부행장(IB그룹장), 박태순 하나은행 부행장(ICT그룹장 겸 ICT본부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충청영업그룹대표), 이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준법감시인),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 이재철 하나은행 부행장(신탁사업본부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김영훈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고영렬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조영순 하나은행 부행장(연금사업단장), 전호진 하나은행 부행장(IB그룹장), 박태순 하나은행 부행장(ICT그룹장 겸 ICT본부장), 이동열 하나은행 부행장(충청영업그룹대표), 이동원 하나은행 부행장(준법감시인),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중앙영업본부 지역대표), 이재철 하나은행 부행장(신탁사업본부장). 사진=하나금융그룹

■ 부서간 협업 체계 강화…시너지 극대화

하나은행은 현장에서 손님과 가까이 소통하고 각 부서 간 협업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기업 및 플랫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업디지털지원부를 기업디지털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동시에 플랫폼제휴마케팅부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기업 비대면 거래 역량 강화 및 플랫폼 제휴 등 손님 접점을 확대해 기업 손님 발굴, 신규 수익원을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

자금시장본부 내 FX플랫폼사업부를 신설해 외환시장 거래시간 확대 등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범위 확대도 추진하는 등 본점 부서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전문성 중심의 인사의 일환으로 해당 부서의 부서장을 임원으로 각각 발탁했다. 김영호 리테일사업부장이 리테일사업본부장으로, 배창욱 신용리스크관리부장이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유경철 기관사업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병식 부동산개발금융부장이 부동산금융본부장으로, 한상헌 기업사업지원부장이 기업사업본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를 통해 본점에서 현장이 필요한 부분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연속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이, 직위와 관계없이 우수한 성과를 보인 70년대 생 팀장급 직원을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발탁인사를 통해 능력 있는 젊은 리더를 전진 배치했다.

1972년생인 정은혜 디지털채널부 디지털채널운영팀장은 디지털채널본부장으로, 1975년생인 조범준 증권운용부 채권운용팀장은 자금시장그룹장 겸 자금시장본부장으로 각각 신규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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