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강 내 세균 줄이고 산성 환경 중화에 도움, 물 반 컵에 소금 1~2 티스푼 적당
- 자투리 건강 정보

잇몸 건강을 위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소금물 가글이다. 칫솔질을 제대로 꼼꼼히 하고 치실을 열심히 사용하면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오랜 기간 습관화된 칫솔질 방식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고 치실은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소금물을 입에 넣고 가볍게 입안을 헹군 후 뱉는 소금물 가글은 그래서 더 간단하고 효과도 좋다. 잇몸이 건강하지 않거나 발치, 또는 임플란트 수술을 한 후에도 빠른 회복을 위해 소금물 가글을 권장한다. 소금물 가글의 구체적인 효과를 소개한다.

 

첫번째로 소금물은 세균 수를 줄일 수 있다. 세균은 많은 치과 질환의 원인이다. 세균은 치태를 만들고 치태로 인해 치아우식증이 발생하며, 치태가 오랫동안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이 되어 잇몸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소금물을 이용해 구강 내 세균 수를 줄이면 잇몸질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두번째로 입안의 산성 환경을 중화시킨다. 예전부터 탄산음료가 치아를 상하게 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탄산음료처럼, 구강 세균은 입안에서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고, 입안을 산성 상태로 만든다. 그 결과 치아 우식증이 발생하고,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세균들이 살기 좋은 산성 환경을 조성한다. 따라서 소금물 가글을 하면 산성화된 입안을 중화시켜 잇몸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소금물은 침 분비를 증가시킨다. 침에는 항균 물질이 있어 세균 수를 줄이는 작용을 하며, 구강 내의 수분을 유지하여 잇몸 점막의 손상을 막는다. 약물이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인해 침 분비가 감소하면 잇몸 질환이 정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잇몸에서 피도 많이 난다. 그만큼 침 분비는 중요하다. 소금물 가글은 침샘을 자극하여 침 분비를 증가시키기에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소금물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일단 적정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야 한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농도가 낮으면 효과가 떨어지고, 농도가 너무 높으면 자극적인 맛으로 인해 불편감을 느낄 수 있다. 정밀하게 계량해서 만들 필요는 없지만 대략 물 반 컵(100~150ml)에 소금 1~2 티스푼 정도 넣고 충분히 녹여야 한다. 이 때 너무 굵은 소금은 잇몸을 상하게 할 수 있고, 우리 흔히 MSG라고 말하는 글루탐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맛소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금물 가글을 할 때에는 입 안에 넣고 30초간 헹군 후 뱉으면 된다. 너무 자주 할 필요는 없고,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만 하면 된다.

 

소금물 가글은 적용이 쉽고 효과도 좋지만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 세균을 줄이고 잇몸질환에 도움이 되지만 치아 주변과 잇몸에 붙어있는 치석 자체를 제거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잇몸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잇몸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 : 이롬치과 안중현 원장>

 

키워드
#치아 #건강 #소금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