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 ‘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이라는 뜻의 신조어 “콩나물 대가리같다.”, “누가 저런걸 22만 원이나 주고 사냐.”, “길거리에서 쓰기 부끄럽게 생겼다.” 에어팟이 4년 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사람들의 평가는 좋지 못했습니다. 애플 제품을 구매하면 구성품으로 제공하는 ‘이어팟’에서 선을 제거한 것이 전부인 디자인과 실제 음질마저도 동일했던 첫 번째 에어팟은 언뜻 보기에는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무선 이어폰일 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어팟의 소비자 가격이 4만 원이었기 때문에 단지 선을 제거하는 비용을 1
지난 글에서는 UX 디자인의 실패 사례를 살펴보았다. 반면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여 큰 성공을 거둔 서비스도 있다. 토스와 카카오뱅크가 그러하다. 토스는 간편 송금 서비스의 선두주자다. 많은 은행 앱이 모바일 뱅킹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비롯한 복잡한 인증 방법을 요구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 은행 앱들은 송금 한 번을 위해 비밀번호만 3번을 입력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잦은 개편으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조차 조작법이 익숙해지기 어려웠다. 게다가 앱이 무겁기까지 하여 최신 기기에서도 앱의 반응속도가 매우 느렸다. 그랬던 시절 토스의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사용자가 서비스(혹은 제품)를 이용하며 느끼는 감정, 행동과 같은 경험을 아울러 설계하는 일을 뜻한다. 즉 보기에만 좋은 디자인을 넘어 사용자가 편안함, 편리함, 익숙함과 같은 좋은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하는 디자인의 영역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며 UX 디자인이 중요성이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잘 설계한 UX는 큰 규모의 서비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고 그 반대의 경우에는 잘 굴러갈 것만 같던 서비스를 폭삭 망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