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만화 행사장이나 아이돌 콘서트에 가면 행사장 구석에서 판매· 교환하거나 무료 나눔을 하는 ‘비공식 굿즈’ 라는 것이 있었다. 포토카드, 부채, 메모지, 스티커 등 종류가 참 다양했는데, 그 땐 팬들이 애정을 담아 손수 만든 그런 굿즈들이 참 보물 같다고 생각해서 스티커 한 장을 받기 위해 한 시간 씩 줄을 서고도 마냥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시간이 흘러, 포토샵이나 클립 스튜디오 같은 편집· 드로잉 툴을 익히게 되면서 그 땐 어떻게 제작하고 인쇄하는지 감도 오지 않아 아득하게만 느껴졌던 굿즈를 내가 직접 만들어 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