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지만, 이달 25~27일 책임 개시 계약건부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 2월 25일 전에 자동차보험 계약을 갱신한 가입자는 보험료 인하 대상이 아니다. 

오는 25일부터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2.5% 인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대 할인율(2.5%)을 적용해도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월 1000원대 수준의 할인을 적용받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보험 가입대 수는 현재 2400만대로 절반 가양이 보험료 할인 혜택을 볼 전망이다. 다만 가입 보험사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고 동결되는 회사도 있어 가입자별 확인이 필요하다. 

또 자동차보험료가 당장 인하되지는 않는다. 대형사들은 이달 25~27일 책임 개시 계약건부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한다. 예컨대 2월 25일 전에 자동차보험 계약을 갱신한 가입자는 보험료 인하 대상이 아니다. 2월 25일 이후 갱신 대상자는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27일 책임개시 계약건부터 보험료를 2.1% 할인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6일 계약분부터 2.0%, KB손해보험은 25일 계약건부터 보험료를 2.0% 내린다. 메리츠화재는 27일 계약건부터 보험료를 2.5% 내린다.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말 보험료 2.0% 인하하고,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보험료를 2.0% 내렸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손보사들은 2%대 인하에 나서게 됐다.

2021년 기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의 가입대 수는 2400만대다. 국민 절반 이상이 가입한 보험인 만큼 보험료 인하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 보험료는 얼마나 줄어들까. 이번 2%대 인하로 개인 가입자 1인당 연 2만원 수준의 보험료가 절약될 전망이다. 월 납부액으로 보면 1000원대 수준이라 인하폭이 크지는 않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 개인용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는 72만2000원 수준이다. 손보사 7곳의 평균 보험료 인하폭 2.08%를 적용할 경우 가입자 1인당 연 1만5000원이 할인된다. 월 납부액으로 계산하면 1251원 수준이다.

특히 중대형 손보사가 아닌 중소형 손보사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는 할인율을 적용받기 힘들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할인 혜택이 없다.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둬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 자동차 보험료의 합리적 책정을 유도하면서 보험료 할인 및 할증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도 요금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혜택 적용 요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4조를 번 통신업계도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에 5G 중간 요금제를 늘리고 일반 요금제보다 저렴한 온라인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다만 통신사별로 제한 요건이 있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신규 중간요금제 출시 대신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혜택 적용이 까다로운 요금제를 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의 5G 다이렉트 플러스 59(월 5만 9000원) 요금제에 2명 이상 가입하면 4만 5000원에 5G 무제한 요금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19~ 29세라는 나이 제한이 있고 4월까지 가입해야 한다.

또 '월 1만4000원 할인'은 오는 4월30일까지만 진행된다. 이후에는 2회선 월 3500원, 3회선 월 7000원, 4회선 월 1만4000원의 할인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4월 이후 요금제에 가입자할 경우 두번째 회선 사용자는 월 5만5500원을 납부해야한다. 이마저도 나이가 30세를 넘기면 할인 적용이 불가능하다. 

SK텔레콤은 온라인 요금제를 통해 결합할인 시 4만원대의 5G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다.  KT도 조만간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한다.

이통3사는 2022년 합산 영업이익 4조3834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섰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