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회사의 성과급 지급 논란으로 은행권, 증권업계가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가운데 카드회사들도 카드론 금리를 낮췄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자금난 등을 이유로 고객의 이용 한도 등 고객 서비스를 대부분 줄였고 신용대출 평균 금리를 10% 중후반대까지 인상했었다.

또 '돈 잔치' 비난받는 은행들이 올해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하면서 은행권의 ‘이자장사’와 ‘돈 잔치’에 대해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은행을 포함해 금융사들을 향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 등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장기 카드 대출인 카드론의 평균 금리를 지난 1월 기준 14.70%로 전월 대비 1.66%포인트(p) 내렸다.

지난해 말까지 대출 금리를 올려왔던 카드회사들이 1월 카드론 금리 등을 급하게 내린 것은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잔치' 등으로 정부와 여론의 비난을 받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1월 카드론 평균 금리도 15.13%로 전월 대비 0.53%포인트, 신한카드는 14.67%로 0.36%포인트 내렸다.

개인 신용대출 금리의 경우 삼성카드는 지난 1월 기준 14.95%로 2.77%포인트 인하했고 신한카드는 14.96%로 1.25%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우리카드의 카드론 평균 금리가 16.36%를 기록하는 등 최고 16%대를 기록했던 카드론 금리가 최고 15%대로 하락했다.

은행권이 올해 채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했다.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채용계획을 보면 국내 20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많은 2288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742명(48.0%) 증가한 규모며, 연간으로는 약 3700명 규모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최근 명예퇴직 등으로 채용 여력이 늘었다"며 "우수인력 조기 확보와 고졸 인력 실업 문제 해소 등 공공 역할 차원에서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험업권과 카드업권도 올해 상반기 각각 1000여명, 279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금융투자협회도 1035명을 새로 선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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