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몇몇 대기업이 이끄는 경제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 경제 체질을 강건히 하고 단순한 부의 재분배가 아니라 건전하고 공정한 분배를 통해 성장 에너지를 충전받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과 다양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NH농협은행, 내달 2일부터 농민·소상공인·중기 연체이자 최대 3%p 감면

NH농협은행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인한 농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고자 연체이자 가산금리를 3%포인트 이내에서 감면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감면은 다음달 2일부터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감면대상은 연체 발생일로부터 90일 미만의 연체차주인 농민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이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연체차주뿐만 아니라 지역중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취약차주 금융지원 방안 등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 대해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케이뱅크, 작년 금리인하요구 30% 수용…116억 이자감면

케이뱅크는 지난해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해 총 116억2500만원의 이자를 감면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케이뱅크에 신청된 전체 금리인하요구 건수는 22만652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6만8397건을 수용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30.2%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금리인하요구 수용으로 상반기 53억5600만원의 이자를 깎아준 데 이어 하반기 62억6900만원의 이자를 감면해줬다. 연간으로 환산 시 케이뱅크는 116억2500만원의 이자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수용건수 1건당 약 17만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됐다.

하반기 금리인하요구 수용률은 35.7%로 상반기(24.6%) 대비 11.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수용건수가 4만736건으로 상반기(2만7661건)보다 대폭 늘면서 수용률이 높아졌다.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강화로 소득증가, 부채감소 등 금리인하요구 수용조건에 실질적으로 부합하는 고객의 신청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 수용으로 고객들은 평균 0.44%포인트의 금리인하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의 경우 평균 0.74%포인트의 금리가 인하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인하요구 수용으로 116억원 이상의 이자를 감면해 실질적인 이자부담 완화 혜택을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를 위한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케이뱅크
사진=케이뱅크

■ 키움증권, 신용융자 이자율 최대 2.1%p 인하

키움증권은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신융융자거래 이자율을 최대 2.1%p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결정을 통해 키움증권의 일반 고객은 신용융자 사용 시 기간별로 5.4~9.3%의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우수 고객의 경우 4.9~ 8.3%의 우대 이자율이 적용된다.

사용 비중이 가장 높은 단기(1일 ~ 7일 기간) 신용융자 이자율이 7.5%에서 5.4%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진다.

15일 이하 이자율은 8.5%에서 7.9%로, 90일 이하 이자율은 9.0%에서 8.7%로, 90일 초과 이자율은 9.5%에서 9.3%로 인하된다.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 5% 이상 상위 7개 증권사의 비대면 계좌 중 최저금리로 평가된다. 우수 고객은 기간별로 0.5%~1%p의 우대 이자율도 추가 적용받는다.

변경된 신용융자 이자율은 오는 3월 10일 신규 매수 체결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신용융자 사용 고객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업계 최저 수준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0.5%부터 최근 3.5%까지 3%p 인상 됐으나,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에도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하지 않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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