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몇몇 대기업이 이끄는 경제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 경제 체질을 강건히 하고 단순한 부의 재분배가 아니라 건전하고 공정한 분배를 통해 성장 에너지를 충전받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과 다양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농협, 1인당 최대 5000만원 영농자금 3%대 저금리 융자


농협중앙회는 고금리 시기 농가에 필요한 영농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연 3%대 저금리로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는 '함께하는 100년 농촌 저금리대출'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청년 창업농, 귀농인, 농·축협 조합원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농·축협에서 농업운전자금 용도로 신규대출 및 기존 영농자금 대환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대출기한 2년 한도로 중앙회가 연이자 1.65%를 지원해 최저 3.95%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총 1조원 규모로, 최소 2만여명의 농업인에게 330억원 상당의 이자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조소행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영농자금에 대한 이자지원이 고금리로 힘들어하는 농업인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농업금융 지원은 물론 농가 일손돕기,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등 다양한 농업·농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자료=농협중앙회
자료=농협중앙회


■ 신한은행, 모든 가계대출 금리 인하…최대 1.5%P 내려

신한은행이 모든 가계대출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인하 폭은 0.3%포인트에서 최대 1.5%포인트다. 

신한은행은 24일 모든 가계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대출 상품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신규·대환·연기)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신규) 금리 1.5%포인트를 인하한다. 이를 통한 개인 고객의 이자비용 절감 예상규모는 약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소상공인·중소기업 가운데 코로나19 이차보전(국가가 시중금리와의 차이를 메워 낮은 금리를 제공) 대출을 이용하는 경우, 신한은행이 따로 이차보전 기간을 연장해 이자를 줄여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런 지원 방안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 실행하고, 금융·비금융 상생정책 수립 등을 전담할 '상생금융기획실'도 신설할 예정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금리로 인해 이자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은행이 국민과의 상생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깊이 공감한다"며 "체감할 수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으로 상생의 문화를 선도하고 이를 금융권 전체로 확산시켜 금융이 국민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업은행, 최장 50년 만기 'IBK특례보금자리론' 출시

IBK기업은행은 금리상승기 이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최장 50년 고정금리 상품인 'IBK특례보금자리론(t-보금자리론)'을 오는 27일부터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디지털 소외계층 고객의 금융지원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창구접수 특례보금자리론(t-방식)을 단독 판매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를 거치지 않고 은행에서 대출상담·심사·약정·실행을 수행하는 유동화대출 상품으로, 주금공에서 심사하는 특례보금자리론(u-방식) 보다 0.1%포인트 감면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IBK특례보금자리론 기본금리는 당일 기준 연 4.15∼4.45%(우대형 연 4.05∼4.35%)이며 신혼가구·사회적배려층 등에 추가로 최대 0.80%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소외계층 고객의 금융지원을 위해 주요 시중은행 중 최초로 영업점 창구에서 판매하게 됐다"며 "금리상승기에 서민의 안정적인 주거마련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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