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양국간 경제 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한일 양국 간 북핵 공조 및 안보 협력, 정보 공유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일 경제협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무역 분쟁이 벌어진 2019년 7월 이전으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을 넘어 협력 분야를 확대하는 데 한일 정상이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의 수출 통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 이후 양국간 경제협력은 침체 상태다.

무엇보다 반도체 등 첨단 전략산업에서 미국까지 포함한 3국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이 제기된다. 한일 양국도 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공급망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한일 양국간 협력은 중요하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소부장 대중 의존도는 2017년 26%에서 지난해 29.9%로 증가한 반면 대일 의존도는 19.5%에서 15%로 감소했다. 

기시다 총리는 방한 이틀차인 8일에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행사를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일 양국은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더 늘리고 유학생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 양자회담에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항공편 추가 증편, 고교생·유학생 교류 확대 등을 통한 양국 인적 교류 회복, 민간·정부 차원의 대화 채널 복원과 확대를 보다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또 "12년 만의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가복원됐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G7 재무장관회의에 일본이 한국을 초청하는 등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일본 측의 화이트리스트 복원이 조속히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양자·우주·바이오 등 신산업, 글로벌 수주시장 공동 진출, 저출산 고령화·기후변화 등 미래 대응과 같이 공동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민간·정부 차원의 파트너십도 강화해야 한다"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양국 재무 당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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