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하게 되면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현 수준인 연 3.5%를 유지하게 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려오며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 연준이 6월 FOMC에서 금리인상을 안 하겠단 신호를 보낸 만큼 한국이 먼저 금리인상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295억4800만 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지난해 무역적자(478억 달러)의 62%에 해당한다. 특히 대(對)중 무역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채권시장 지표(BMSI)'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53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9%는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11%다.
한국은행은 이날 '5월 수정 경제 전망'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1.4~1.5%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2월 올해 소비자물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6%에서 3.5%, 1.7%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아직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1.5%로 전망치를 수정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도 1.5%를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