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전후에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이동거리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카드가 ‘광역알뜰교통카드’다. 최초 판매 시 정상요금에서 1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며 다음 충전 시 걷기·자전거 타기 실적에 따라 추가로 20% 할인해 준다.

마일리지는 걷기가 1㎞당 115원, 자전거가 그 절반인 1㎞당 57.5원 적립된다. 다만, 걷기는 1회에 2㎞ 자전거는 1회에 4㎞까지만 인정한다.

이에 따른 최대 마일리지 지원을 현금으로 환상하면 월 1만120원이다. 1년으로 치면 12만144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이 카드가 16일 세종시에서 첫선을 보였다.

내년부터 전국에 순차 도입되는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월 44회 이용 가능한 정기권으로 발행된다.  '가족권'이나 '학생권', '노인권' 등 발급도 고려했지만, 학생·노인의 경우 이미 할인이 이뤄지고 있어 배제했다.

시내에서만 이용하는 '1존(Zone)권'을 기본으로 하고, 거리비례 원칙을 적용해 멀리까지 갈 수 있는 장거리권(2∼5존 이용)도 발행한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세종시의 경우 시내 이동은 1존이 적용되고, 세종∼대전 반석, 세종∼청주 오송 등 구간은 시 경계를 넘어가기 때문에 2존이 적용된다.

시·도 경계가 많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는 5존이 적용되는 노선도 있을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현재 세종 지역은 60분 이내 3번까지 환승이 무료이고, 수도권은 60분 이내 5번까지 환승이 무료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비례제가 적용돼 멀리 가면 그만큼 추가요금이 붙는다.
정기권 사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하면 ㎞에 따라 마일리지를 쌓아준다.

이렇게 쌓은 마일리지로 정기권 충전 시 요금의 최대 20%까지 따로 결재할 수 있다.

마일리지는 국토부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App) '보행·자전거 마일리지'를 통해 쌓을 수 있다.
정부는 세종시에서 이달 30일부터 7월까지 먼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개선점 등을 보완해 내년 전국 시행을 추진한다.

황성규 국토교통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개선사항을 보완해 2019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수도권 등 보다 많은 국민들이 조속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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