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투자 포인트

금융위원회가 올초 블록체인 기술로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ST)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서둘러 S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은 현물의 조각투자를 위한 ST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한국금거래소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과 ST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면서 귀금속 조각투자 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금융위원회가 올초 블록체인 기술로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자산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ST)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주요 증권사들은 서둘러 ST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하나증권은 금·은 현물의 조각투자를 위한 ST 협의체 구성에 나섰다. 하나증권은 한국금거래소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센과 ST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면서 귀금속 조각투자 시장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한국금거래소

조각투자란 가격이 높은 물품을 여러 조작으로 쪼갠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50억원 짜리 건물을 한 사람이 매입하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건물의 지분을 한 조각당 5000만원으로 나누면 100개로 나눌 수 있다. 만약 이 조각을 100명이 구입한다면 50억원이 모이게 된다.

100명으로부터 모은 50억원으로 건물을 매입한 후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조각을 가진들이 나누어 받으면 된다. 물론 중간중간에 조각투자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수고료조로 수수료나 보수를 지급한다. 집단 투자의 일종으로 볼 수 있고, 주식의 소숫점거래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우선 조각투자의 이점은 물건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여준다. 물건 하나의 가격이 너무 비싸면 여러 명이 돈을 모아서 구입해야 한다. 가격을 쪼개서 나누면 한 명이 부담해야 하는 돈이 적어지기 때문에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위험부담을 낮출 수 있다. 한 개인이 큰 돈을 들여 투자를 했다가 물건의 가치가 떨어지면 그 손실은 온전히 본인 혼자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조각 투자는 일종의 집단투자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손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금은 안전자산의 대표적인 품목으로 아주 오래전부터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무엇보다 양이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안전자산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다.

대표적인 금 투자 방법으로는 금은방에 방문해 현물 금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 경우 금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 구입, 현물 거래 시에는 10%의 부가세도 발생 등의 추가지출이 있고 보안의 문제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e금'이다. e금이란 금의 소유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아이티센(대표 박정재) 자회사㈜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대표 박성욱)이라는 거래소를 통해 소유권에 투자할 수 있다.

금 국내외 시세. 자료=한국금거래소 
금 국내외 시세. 자료=한국금거래소 

 

e금 투자의 장점은 현물 금 구매시 발생하는 공임비와 매장 운영비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래를 위한 수수료, 현금이나 현물 인출 시 필요한 수수료 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금액이 없다.

또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 현물 금 구매시에는 1돈(3.75g) 단위로 구매가 가능하다. e금은 과세 대상이 아니므로 거래 시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매매가 되는 모든 것에는 세금을 내야하지만 e금은 제외된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운영하고 있는 거래소가 '센골드'다. 캐쉬백뿐만 아니라 카드사, 간편결제, 멤버십 마일리지 등 각종 포인트로 센골드에서 투자가 가능하다. 하지만 포인트 충전 시 수수료가 발생한다.

디지털 플랫폼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음성 거래가 활발한 귀금속 시장에서 디지털화를 통해 거래를 투명하고 편리하게 개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은 '센골드'외에 '금방금방' 등 2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골드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에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은·팔라듐을 비롯한 귀금속부터 구리·니켈 등 산업금속에 이르기까지, 실물자산에 조각투자할 수 있는 핀테크 서비스다. 

센골드는 값비싼 귀금속에 1/100g 단위로 조각투자할 수 있는 혁신 서비스로써 주목을 받았다.1000원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각종 멤버십·카드사 포인트나 상품권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2020년 3월 출시된 이래 ‘센골드’는 안정성과 편의성을 바탕으로 누적 이용자 100만명, 누적 거래금액 8000억 원을 넘기며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방금방'은 실물 금에 대해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하는 서비스다. 금방금방에서 매수자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금을 사고 매도자는 보다 높은 가격에 금을 팔 수 있다. 개인 간 직거래가 이루어져 소매·유통마진이 최소화돼 가능한 일이다. 전국 100여 개 금방금방 대리점을 통해 실물 금을 입고하거나 주문한 제품을 찾아갈 수 있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금방금방은 출시 2년 만에 11만명 이상 가입했고 누적 거래 중량은 40t을 상회하며 거래금액으로는 40억원을 넘겼다.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귀금속 시장을 투명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고자 했던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시장을 지속적으로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저성장, 고물가 시대에 금을 비롯한 안전 자산에 관심은 높지만, 투자 방법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센골드는 원자재 원스톱 투자 서비스로써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며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김성균 플랫폼사업부 본부장(오른쪽)이 KMETA 글로벌 디지털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아이티센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김성균 플랫폼사업부 본부장(오른쪽)이 KMETA 글로벌 디지털 어워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아이티센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