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운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예로 들면서 대내외적 건설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는 삼국지연의에 나온 고사성어로 당시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배할 당시 부하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자는 의미로 강조한 사자성어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운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예로 들면서 대내외적 건설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는 삼국지연의에 나온 고사성어로 당시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배할 당시 부하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자는 의미로 강조한 사자성어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의 올해 사업 전략을 분석해보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면서도 국내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역량을 재정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과 국내사업에 승부를 거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임한다는 각오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는 2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민간투자 위축으로 국내 시장이 다소 정체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고유가의 영향으로 대형 플랜트 공사 발주가 확대될 것"이라며 "노력에 따라 중동,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 인도도 주력 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핵심 역량을 재정비해 부가가치가 높은 해외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독보적 기술 앞세워 '해외 사업' 드라이브

현대건설은 독보적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형 원전이나 소형모듈원전(SMR) 등 핵심사업에서 차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또 수소·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분야 같은 미래기술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체결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및 국내 해상풍력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하고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에너지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국제 정세 악화에도 지난해 70억달러(69억4155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주를 달성했다. 전년(26억9506만달러) 대비 158%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조단위의 수주를 연이어 따내는 등 잭팟을 터트렸다. 지난달에도 자푸라가스전 2단계 확장공사를 수주해 11억8000만달러(원화 약 1조5346억원)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신한울 3·4호기 건설 사업 수주로 다시 한번 원전 분야 절대 우위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인정받은 역량과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사업 수주 성과, 폴란드원자력 연구원 등과 체결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형원전 분야의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홀텍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에 착수하고 15개 이상 국가에 공동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메가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특히 아람코의 독점적 협력사 지위를 확보해 가격 경쟁 중심의 입찰이 아닌 비경쟁 수주 계약에 집중하고, LNG 등 고부가가치 사업의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연결 실적 개요. 자료=하나증권
현대건설 연결 실적 개요. 자료=하나증권
현대건설 주가 추이
현대건설 주가 추이

■ 국내에서도 위상과 명성 이어간다…'압구정 TF팀' 신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 규모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현대건설은 5년 연속 국내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국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6122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조직개편을 통해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압구정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국내 최대 부촌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압구정TF팀은 현대건설에서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은 도시정비영업실 산하에 각 분야 전문가 그룹으로 꾸렸으며, 압구정 재건축 수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5년 동안 이어왔던 수주 경쟁력을 통해 올해도 다른 회사와 격차를 확연히 보여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의 표본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층 아파트이자 대단지 아파트로, 당시만해도 최고의 신기술과 신공법이 총동원된 건축기술의 경연장이었다. 1975년 3월부터 1976년 11월까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1차부터 3차까지 총 1392가구를 건설했고,1987년까지는 총 14차 615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1975년 3월부터 1976년 11월까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1차부터 3차까지 총 1392가구를 지었고, 1987년까지는 총 14차 615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만들었다. 서울시 압구정 재건축사업 계획도=서울시
현대건설은 1975년 3월부터 1976년 11월까지 압구정 현대아파트 1차부터 3차까지 총 1392가구를 지었고, 1987년까지는 총 14차 6150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신화를 만들었다. 서울시 압구정 재건축사업 계획도=서울시

■ 핵심 역량 재정비…안전과 품질에도 만전

윤영준 대표는 "시장 경쟁우위를 결정짓는 핵심기술과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글로벌 전문 인재 육성의 중요성과 핵심 역량의 재정비도 필요하다"며 "중대재해 제로, 품질하자 제로를 목표로 최고의 건설 품질을 선보이자"고 강조했다.

공격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동시에 내실있는 경영을 통해 품질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마주치면 다리를 세운다'는 뜻의 고사성어인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예로 들면서 대내외적 건설위기를 돌파하자고 주문했다.

봉산개도 우수가교는 삼국지연의에 나온 고사성어로 당시 조조가 적벽대전에서 패배할 당시 부하들에게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하자는 의미로 강조한 사자성어다. 

현대건설은 경기 시흥시 시화MTV 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의 분양이 지난달 31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말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화MTV 일대 지역의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실거주시에도 높은 주거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조감도와 투시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경기 시흥시 시화MTV 일대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의 분양이 지난달 31일 완료됐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0월 말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시화MTV 일대 지역의 미래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실거주시에도 높은 주거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실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조감도와 투시도=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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