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기술 개발이라는 독단에 빠져서는 안되며, 바깥으로 창을 활짝 열고 개혁과 개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핀테크 등 혁신적인 기술과 함께 공간과 사람, 기술과 문화가 합쳐지는 융복합 흐름에 뒤처져서는 안된다. 다른 분야의 낯선 기업과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스위트 스팟(Sweet Spot)을 찾아내야 한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공장도 지어야 했고 유통망도 홀로 구축해야 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빛나는 아이디어를 구현해줄 유능한 기획자와 개발자만 있으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편집자 주>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오리온,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손잡고 글로벌 신약개발 바이오 사업 확장

- 5500억원 규모 25% 지분 확보로 최대주주 등극, 계열사 편입

- 바이오 신사업 동력 확보로 글로벌 식품바이오 기업 도약 가속화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로 전 세계에 기술력을 인정받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가 된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지며,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고,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함으로써 전체 지분의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15일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허인철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R&D와 임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신약 개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오리온은 이미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중국에서는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 규모의 결핵백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한국에서는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치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가 있다.

이번 레고켐바이오 지분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한 발을 내딛게 됐으며,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사업인 바이오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레고켐바이오는 2005년 설립해 ADC기술 및 합성신약 분야에 차별적인 R&D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로 전 세계 ADC 업계 전문가와 학계 권위자들로 구성된 월드 ADC 어워드에서 다년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21년에 이어 23년에 최고상을 수상하며 독보적 기술을 입증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과 2.2조원의 기술이전 협약을 맺고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기술 이전 계약은 총 13건으로 기술이전료만 8조7000억원에 이른다.

레고켐바이오는 독자 연구개발한 차세대 ADC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 총 4개의 파이프라인이 임상단계에 진입해 있으며, 향후 5년 내 추가로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 5개 확보가 목표다. 개발 중인 신약 후보 중 3상에 진입한 LCB14는 상업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뜻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돼 있어 기존 항암제와 달리 정상 세포들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암치료제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으며 표적항암과 면역항암 이후 내성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차세대 암 치료제로 ADC 기술이 가장 화두가 되고 있다.

최근 ‘화이자’가 ADC개발 전문기업인 ‘시젠’을 약 56조에 인수하고 ‘애브비’도 ‘이뮤노젠’을 13조에 인수하면서 ADC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들이 모두 M&A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오리온 바이오 사업 추진 현황. 자료=오리온

 

■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말레이시아 임상 3상 승인

 -한국 포함 아시아 5개국 임상 3상 IND 승인 완료…혈중 요산 감소 효과·안전성 본격 평가

 -hURAT1 억제 기전 요산 배설 촉진제…‘Best-in-Class’ 글로벌 통풍 신약 기대

JW중외제약은 말레이시아 국립의약품규제기관(NPRA)으로부터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에 대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페북소스타트 대비 유효성(혈중 요산 감소 효과)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의 다국가 임상 3상 IND를 모두 승인받았다. 한국에서는 2022년 11월 IND 승인 후 지난해 3월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했으며, 대만에서도 2023년 8월 IND 승인 후 12월 첫 환자 등록을 마쳤다. 이어 9월 태국과 싱가포르에서 IND를 승인받았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hURAT1(human uric acid transporter-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 및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21년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에파미뉴라드의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도 모두 충족했다.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IND 승인으로 본격적으로 아시아 5개국에서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임상 2b상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차질 없이 임상 3상을 진행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큰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JW중외제약
사진=JW중외제약

 

■ 한샘, 가구·생활용품 프로모션 ‘쌤위크’ 론칭

- 오는 29일까지 샘키즈 수납장, 포에트 호텔침대 등 390여종 가구, 생활용품 최대 50% 할인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김유진)은 신규 프로모션 ‘쌤위크’를 론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첫 쌤위크는 오는 29일까지 2주 간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향후에는 매달 1회씩 열릴 예정이다. 한샘은 그 간 다양한 명칭으로 진행되어 왔던 프로모션을 재정비하고 진행 기간도 압축해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이번 신규 프로모션을 론칭하게 됐다.

한샘은 이번 쌤위크에서 390여종의 가구와 생활용품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총 4개의 세부 이벤트로 구성했다.

먼저 ‘베스트 픽(Pick) 타임특가’는 MD가 직접 선정한 이 달의 인기 가구와 생활용품을 1주 동안 특별 할인가에 제공하는 이벤트다. 행사 기간 동안 총 2회 진행된다.

또 ‘공간 별 가구 세트 추천’은 침대 및 매트리스, 소파 및 거실장처럼 고객의 동시 구매율이 높은 상품들을 묶어 할인한다.

‘이 달의 신상 혜택’은 출시 3개월 이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시즌 핫딜’은 겨울 등 시즌 별 인기 상품을 모아 선보이는 이벤트다.

한샘은 이번 쌤위크에서 ‘국민 수납장’으로 불리는 ‘샘키즈’ 수납장,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에트’ 호텔침대, 누적 10만 세트 이상 판매된 ‘스테이’ 드레스룸 등의 인기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한샘 관계자는 “지난 해 큰 호응을 얻은 리빙 페스티벌 쌤페스타를 시작으로 ‘쌤’이라는 키워드를 활용해 한샘의 프로모션을 브랜드화 하고 있다”며 “상하반기 진행되는 쌤페스타와 매월 진행되는 쌤위크를 통해 적은 부담으로 집꾸밈에 대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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