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지난해 순익 2조1333억원… ‘2조 클럽’ 달성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 "주주환원, 순익 50% 이상도 가능"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33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2627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다른 주식들도 제대로 평가받기를 기대하며 메리츠는 주주환원 차별화 정도를 더 벌려 나갈 것입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22일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이 잘 진행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돼 메리츠와의 갭(격차)이 일시적으로 축소될 수 있겠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누가 더 효율적으로, 더 진심으로 하는지 판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메리츠금융지주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된 수준으로 판단한다”며 “저평가 지속하면 주주환원율 50% 초과해서 자사주 매입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2023년부터 최소 3년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작년 두 차례에 걸쳐 총 64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총 4483억원(주당 236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총 주주 환원율은 51%에 달한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는 “메리츠증권은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로 2800억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며 “이러한 배당에도 2023년 말 순자본비율(NCR) 1589% 유지하면서 경쟁사 대비 양호한 건전성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은 그룹의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 지원하면서도 양호한 수익성 지속과 신종 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발행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NCR 비율 유지하며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메리츠금융, 2023년 순이익 2조1333억…'2조 클럽' 달성


메리츠금융지주가 2023년 당기순이익 2조 1333억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102조 2,627억원으로,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최고 수준인 28.2%를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실한 펀더멘탈과 이익 체력을 유지한데 기인한다.

특히 핵심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모두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을 통해 업계 당기순이익 2위를 기록, 메리츠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토대가 됐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업계 영업경쟁이 격화되고, 대내외적 어려움으로 인해 증권업계 업황이 뒷걸음친 상황에서도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은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메리츠화재는 양질의 장기 보장성 보험 매출 확대를 통한 장기손익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메리츠증권은 어려운 시장 여건 등을 감안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우량자산 중심의 수익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시사했다. 자사 주가가 저평가되면 50% 한도를 초과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22일 2023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하기에 주식의 저평가가 지속되면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추이
메리츠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을 시사했다. 자사 주가가 저평가되면 50% 한도를 초과해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22일 2023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가능 이익이 충분하기에 주식의 저평가가 지속되면 50% 한도에 얽매이지 않고 그 이상의 자사주 매입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추이

 


■ 메리츠화재, 당기순이익 업계 2위 올라


메리츠화재는 2023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조 57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2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기존 강점인 장기손익의 꾸준한 성장과 업계 최고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을 통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업계 당기순이익 1위에 올랐다.

또 2020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탄탄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2%, 23.6% 증가한 10조 8617억원, 2조 1171억원을 달성했다.

메리츠화재의 호실적 지속은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메리츠증권,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메리츠증권은 2023년도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813억원과 5900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증권업계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순이익 기준으로도 2위에 올랐다.

차액결제거래(CFD),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사전 리스크관리로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트레이딩, 금융수지, 리테일 등 각 부문에서 준수한 실적을 거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2023년도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65억원과 111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1분기부터 2023년 4분기까지 6년간 매 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연속 시현하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자기자본은 6조 9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65억원이 증가했고, 연결기준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0%를 달성했다. 자기자본의 성장과 더불어 2014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ROE를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했다.

메리츠증권은 2022년 말부터 이어져 온 부동산 시장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엄격한 리스크관리를 적용해 신규 딜(Deal)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사업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88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2년 연속 증권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9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업계 2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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