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금값이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9100만원까지 찍었다. 또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8만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일 오후 6시24분 현재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9061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한때 9100만원까지 찍으면서 한국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5.38% 오른 6만5155달러를 기록중이다.

지난달 22일 7000만 원대였는데, 불과 10여일 만에 2000만 원 넘게 오른 셈이다.

글로벌 기준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4월 비트코인 반감기와 관련된 기대감과 기관 매수 수요,그리고 역사적 수익률에 따른 매수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초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된 것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추가로 상장되면 상승세는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 금리 인하기로 접어들어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 가격은 이날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6% 오른 8만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1월 16일 기록한 8만7730원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금값이 상승한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 1일 올해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2.00% 상승한 온스당 2,09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돼 금 가격이 한동안 높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시장이 환호할 때 단기 꼭지인 경우가 많았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1년 11월 827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후 하락 전환해 2022년 12월 2070만원까지 곤두박질친 바 있다.

 

저작권자 © 자투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