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해외매출 역대 최대 기록... 전년比 34% 증가한 8093억원
- 수출 시장 다변화... 아시아 外 지역 매출 비중 확대
- [자투리 투자 포인트]

사진=삼양식품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1조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전체 매출은 1조1929억원으로 이미 1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 증가 추이는 가히 폭발적이다. 매년 해외 매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수출액은 931억은 불과했으나 7년만에 716%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확대됐다. 삼양식품의 해외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6년 25%에서 2017년 45%, 2018년 43%로 절반 이하였으나 2019년 50%로 절반을 기록한 이후 2021년 61%, 2022년 67%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법인과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효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미주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에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 2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 위안의 매출을 실현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도 다변화됐다.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 매출현황. 단위:억원
삼양식품 매출현황. 단위:억원

 

삼양식품 주가 추이
삼양식품 주가 추이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의 수출 품목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 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 익산, 밀양1공장)에서 약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특히 미국시장 확대가 실적 개선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목표주가로 27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라면 수출은 연초부터 청신호가 켜지며 올해 처음 10억달러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라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5% 증가한 9300만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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