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 앞.  서울 강북구가 진행하고 있는 '무료 우산 수리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일부 주민들이 고장난 우산을 가져왔고, 수리를 담당하시는 분들이 빠른 손놀림으로 우산 수리를 해주고 있었다. 

비가 오는 날 시내 곳곳에는 망가져 버려진 우산들이 자주 눈에 띈다. 대부분 우산 살대(윗살과 받침살)가 빠져 있거나 버튼이 망가져 우산이 제대로 펴지지 않거나 손잡이가 고장나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우산 수리를 해주시는 한 분은 "조금만 손을 쓰면 새 우산 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요. 고치는 방법을 몰라서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라며 주둥이가 긴 뺀지로 부러진 살대를 교체해주고 있었다. 이날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어서 다른 때보다 많은 주민들이 서비스 현장을 찾았다.

이날 고장난 우산 2개를 수리한 한 주민은 "고장 나고 낡은 우산은 버리기도 골치였는데 우산 수리 서비스를 통해 재사용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산 살대를 수리하고 있다.

 

한 주민이 우산 수리서비스를 받고 있다.

 

 

가위 가는 장면

 

미아동 주민센터 한 켠에서는 우산 수리 서비스와 함께 무뎌진 칼과 가위를 갈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었다. 칼과 가위의 경우도 일반 주민들이 손질하기는 어렵지만 숫돌 칼갈이 연마석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손질해서 재사용할 수 있다. 
 
서울 강북구는 정기적으로 강북구 문화예술회관과 수유동, 우이동 등 관내 주민센터 등에서  ‘우산 수리와 칼·가위갈이 무료 순회 방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구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못 쓰는 우산을 기증하면 이를 수리한 후 복지관, 경로당 등에 나눠주거나 비오는 날 ‘양심우산’으로 대여하기도 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다. 자세한 사항은 강북구청 일자리경제과로 문의하면 된다.

우산 수리에 필요한 부품들.
우산 수리에 필요한 도구와 부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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