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튼튼해진다. 몇몇 대기업이 이끄는 경제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수 있다. 경제 체질을 강건히 하고 단순한 부의 재분배가 아니라 건전하고 공정한 분배를 통해 성장 에너지를 충전받는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과 다양한 노력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케이뱅크, 전세대출 금리 인하…최저 연 3.72%

케이뱅크는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다고 23일 밝혔다.

일반전세대출의 금리를 0.12%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연 3.84~5.35%가 적용됐던 일반전세대출 금리는 연 3.72~5.23%로 하향 조정됐다. 22일 현재 청년전세대출 금리는 연 3.84~4.37%이다.

케이뱅크 전세대출은 전세 및 월세 보증금 모두 100% 비대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임대차계약서와 계약금 영수증 두 가지로 간소화했다.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의 금리는 연 4.28~5.28%, 변동금리는 연 3.91~5.61%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미 은행권 최저 수준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높은 대출 금리로 고객 부담이 가중되는 현 상황을 고려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25일부터 車보험료 최대 최대 2.5% 인하

주요 손해보험회사들이 25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6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27일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0∼2.5% 인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4∼5월 보험료를 1.2∼1.3%가량 내린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인하에 나선 것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 업무용은 5.6% 내렸다.

다만 가입 보험사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고 동결되는 회사도 있어 가입자별 확인이 필요하다. 또 최대 할인율(2.5%)을 적용해도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월 1000원대 수준의 할인을 적용받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사업적 고려도 있었지만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금융사에 대한 사회공헌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손해율이나 정비수가 등을 고려해 연내 보험료를 추가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카카오뱅크, 중저신용자 대안정보로 대출 확대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 부족 고객을 위해 도입한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적용한 결과, 10%의 우량한 고객을 추가로 선별해 대출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11개 기관, 3700만 건의 가명 결합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카카오뱅크스코어가 활용하는 대안정보들은 유통정보, 도서구매, 자동이체정보 등이 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이용, 휴대폰 소액결제 실적, 자동이체 실패 유무, 유통사의 멤버십 회원이거나 구매 실적 등을 통해 얼마나 활동적인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보유했는지 등을 파악한다.

현재 카카오뱅크에는 50여 명의 리스크 전문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협업해 신용평가모형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기관과 데이터 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 이후 지난해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에게 7조원이 넘는 무보증 신용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3조2414억 원으로 전년 말 2조4643억원 대비 증가했고, 잔액 비중은 2020년 10.2%에서 25.4%까지 2배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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