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회에 이어 이번 회에서도 당산동4가에 소재한 협소 빌딩을 둘러보겠습니다.

토지 면적 53.6㎡의 16평 남짓한 공간에 들어선 이 빌딩은 전면부 약 3m로 정면에서 보면 한자루의 연필을 연상케 합니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런 형태의 협소빌딩을 '펜슬 빌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건축개요=밸류맵
건축5개요=밸류맵

지난 해 4월 준공돼 신축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폐율 58.4%, 용적률 232.96%의 지상 5층 건물입니다. 1~2층은 근린생활시설, 3~5층 및 옥탑층은 단독주택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물 내 승강기는 없습니다. 

이미지=네이버지도
이미지=네이버지도

전면과 측면을 함께 보면 담배 케이스를 떠오르게 하는 납작한 형태가 인상적입니다.

이 빌딩이 위치한 곳은 당산현대5차아파트의 남서측으로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400m, 당산역으로부터 약 460m 떨어져 있습니다. 아파트와 노후주택, 업무시설 등이 혼재하고 있는 지역이며 용도지역은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건물 측면부에 소로 및 1층 출입구를 확보하고 있으며, 뒤에서 바라보면 노후 주택들 사이에 우뚝 솟아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뒷편으로 지난 회에서 소개해드린 '칼럼 빌딩'의 모습도 보입니다.

베이지톤의 밝은 외관 색상과 블랙 색상의 섀시, 창의 조화가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건물 측면부의 길이는 약 9.4m로 전면부의 3배 이상입니다.

측면부 1층에 슬라이딩 폴딩 도어가 설치돼 있습니다. 1층의 경우 건축물대장상 사무소로 돼 있으나 실제로는 복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옥탑층에는 가운데가 뻥뚫린 직사각 큐브 블럭을 쌓아올렸습니다. 최근 지어진 빌딩들의 외관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큐브 블록은 건축물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조형미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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