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건축] 1회에서 소개한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 지역과 마찬가지로 영등포구 당산동 역시 용도지역이 준공업지역으로서 협소 빌딩 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중 지난 2021년에 나란히 들어서서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 두 채를 만나러 당산동4가로 향했습니다.

이미지=네이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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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위치는 당산현대5차아파트의 남서측이며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400m, 당산역으로부터 약 460m 떨어져 있습니다. 아파트와 노후주택, 업무시설 등이 혼재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당산로40길 10-1' 건축물 개요 = 밸류맵
'당산로40길 10-1' 건축물 개요 = 밸류맵

먼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40길 10-1에 들어선 이 협소 빌딩은 35.1㎡의 코너 대지에 들어서 있습니다. 마치 우뚝 서있는 기둥처럼 보인다 해서 건물의 이름도 칼럼(Column) 빌딩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2021년 3월26일 준공된 5층짜리 건물로 모든 층이 한 기업의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지 모양과 코너 입지를 살려 오각기둥 형태로 건축되어 측면에서 봤을 때 노출효과가 우수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멋스럽습니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심플함과 모던함이 강조된 느낌입니다. 1~2층은 베이지색, 3~옥상층까지는 아이보리색의 투톤 컬러가 어색하지 않게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통유리창을 사용하는 대신 작은 창 여러 개를 통해 통풍과 채광을 해결하려는 시도가 엿보입니다.

'당산로40길 12' 건축 개요 =밸류맵
'당산로40길 12' 건축 개요 =밸류맵

바로 옆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40길 12에 들어선 협소 빌딩은 앞선 빌딩보다 약 1년 정도 먼저 지어졌습니다. 대지면적은 52.6㎡ 입니다.

현재 1층과 2층은 근린 상가 용도로, 3층부터 옥탑은 주택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상가 층은 시원스러운 통유리창을 통해 노출도를 높였고, 주택 층은 반대로 창을 최소화해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느낌입니다.  

건물 뒷편에는 윗층으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이 마련돼 있습니다. 

두 건물의 디자인과 컬러 등을 비교해보면 쌍둥이처럼 쏙 빼닮은 건 아니지만 상당히 비슷한 느낌으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서로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디자인과 창호의 위치 등에 있어 건축가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머지않아 바로 옆에 있는 단층짜리 단독주택 역시도 멋스러운 협소 빌딩으로 변신할 거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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