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엔 부담이 많다. 새 제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기존 제품을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친환경 소비다.  기존 제품을 소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자원순환 및 순환경제에도 도움이 된다.  있는 것을 아껴서 사용하고, 사용하고 남은 자투리도 잘 활용해보자. [편집자 주]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삽화 | 자투리경제=송지수 SNS에디터


■ 한국남부발전, 코로나19 폐가림막 재난 응급키트 새활용

-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지역사회 골칫거리 된 폐가림막의 변신 

- 지역 아동에 필요한 응급키트로 재탄생…자원순환에 일석이조 -

한국남부발전(주)(사장 이승우)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매립·소각으로 골칫거리가 된 코로나19 폐가림막의 새활용(업사이클링)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6일 2023년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의 실행의제인 ‘괜찮아, 안심키트’의 일환으로 시민단체·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 폐가림막 새활용을 통해 ‘지역 아동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를 제작·배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공기관·학교·식당 등에 설치됐으나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내·외 마스크 의무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돼 철거된 플라스틱 투명 가림막은, 육안상 소재 분류가 어렵고 아크릴·폴리카보네이트·페트 등 여러 소재로 제작돼 재활용도 쉽지 않다.

폐합성수지류 배출량은 2016년 265만t으로 집계됐으나 코로나19 이후 2배 가까이 늘어나 2021년 기준 468만t을 기록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본사에서 수거·기부한 612개의 폐가림막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남부지역본부가 부산지역문에해결플랫폼을 통해 제안한 ‘괜찮아, 안심키트’ 의제에 참여하게 됐고, 이렇게 공공기관과 학교 등지에서 수거된 폐가림막은 사회적기업 우시산을 통해 재난 응급키트 1000개로 재탄생하게 됐다.

아동들이 갑작스러운 재난·재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붕대·밴드 등 의약품과 호루라기 등의 다양한 안전용품으로 구성된 재난 응급키트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재난과 기후 위기에 대한 사전교육을 진행한 이후 재난 대비 핸드북과 함께 배포되며, 900개는 16개구군 지역아동센터 36곳에, 100개는 복지관과 영구임대아파트 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류호용 디지털인프라실장은 “코로나 이후 사무실 곳곳에 방치되어 쓰임새가 없었던 폐가림막이 아동들을 위한 재난 응급키트로 재탄생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기후 및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함은 물론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부발전은 올해도 ▲폐현수막 캔버스 새활용 ▲저소득가정 냉·난방 및 전기요금 절감 위한 쿨루프·고효율제품 지원 ▲폐가림막 활용 재난 응급키트 제작 등 부산지역의 다양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부산지역 사회문제 해결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한국남부발전
사진=한국남부발전

 

■ ㈜한화 건설부문, 자원순환형 가구 서울역민자역사∙포레나 도서관 등에 설치

- 건설현장 폐플라스틱 활용해 자원순환형 테이블∙의자∙벤치 제작

- 서울역민자역사∙포레나 도서관 배치돼 이용객에 자원순환 메시지 전달

-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 전환 기술개발 등 지속가능경영 위한 활동 이어가

㈜한화 건설부문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서울역민자역사에 설치한 자원순환형 테이블과 의자, 벤치.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서울역민자역사에 설치한 자원순환형 테이블과 의자, 벤치. 사진=㈜한화 건설부문

㈜한화 건설부문(대표이사 김승모)은 지속가능 경영 실천을 위해 ‘자원순환형 가구’를 제작해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한화 건설부문이 제작한 자원순환형 가구는 테이블, 의자, 벤치 3종  총 48점으로 ▲서울역민자역사(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포레나 도서관 등 9곳에 설치돼 이용객들에 자원순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서울역민자역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동인구가 몰리는 대표역사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한화 건설부문 임직원들은 폐플라스틱 수거와 자율 플로깅(plogging) 활동에 함께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수거한 플라스틱 120kg은 자원순환형 가구 제작에 모두 활용됐다.

수거된 투명 플라스틱은 3D프린팅을 통해 테이블과 의자로 제작됐으며, 유색 플라스틱은 초고성능콘크리트(UHPC)와의 결합을 통해 벤치로 제작됐다. 초고성능콘크리트는 콘크리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배출을 저감한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한화 건설부문 판교PSK 캠퍼스 사옥 정혁수 대리는 “폐플라스틱이 가구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업사이클링의 가치를 새롭게 알 수 있었다”며 “기존에 버려지는 자원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으로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 전창수 인사지원실장은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의 가치를 생활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임직원과 고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현장에서 폐기되는 플라스틱 안전망을 콘크리트 보강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제작한 근무복을 전 현장에 도입했다. 또 올해 4월 폐플라스틱을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개발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친환경 인프라 개발기업’으로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탄소저감 기술개발 및 캠페인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레나 도서관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 자원순환형 가구 제작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 건설부문 직원들. 사진=㈜한화 건설부문
포레나 도서관에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사진 위), 자원순환형 가구 제작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한화 건설부문 직원들(사진 아래). 사진=㈜한화 건설부문

■ 동서발전, 국내 최초 커피 찌꺼기 바이오연료화 성공

- 커피박펠릿 석탄에 혼소…폐기물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까지

한국동서발전(주)(사장 김영문)은 커피 찌꺼기를 원료로 만든 신규 바이오매스연료인 커피박 펠릿 연소시험을 마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커피박은 원두를 추출하고 남은 커피 부산물로 매년 15만톤 이상 배출된다. 커피박 일부분은 농가의 퇴비, 친환경 방향제 등으로 재활용 되지만 대부분은 소각·폐기돼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발생시킨다.

동서발전은 버려지는 커피박을 석탄화력발전소에 혼소(혼합 연소)할 경우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바이오매스 연료로 개발하게 됐다.

동서발전은 내년부터 당진발전본부 1~4호기에 커피박 펠릿 혼소운전을 본격 시작하여 년간 약 2만톤 이상을 사용할 계획이며, 커피박 펠릿 1톤을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를 1.38tCO2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연료는 연소하는 만큼 석탄 사용량이 줄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키고 폐기물 문제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 최초 버섯배지 펠릿 상용화에 이어 커피박 펠릿을 상용화하는 등 바이오연료 개발을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기성 폐자원의 연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커피박 펠릿 연소시험을 위해 당진화력본부에 발전용 연료를 공급하는 차량의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커피박 펠릿 연소시험을 위해 당진화력본부에 발전용 연료를 공급하는 차량의 모습. 사진=한국동서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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