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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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사업 전반에 대한 점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고한 대로,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그룹 체질개선 프로젝트 일환이다.

각 사업별로 정체성은 무엇이고 수익성은 어떤지,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것은 없는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여러 각도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대전제 아래 키울 것은 키우고 가능성이 없는 부분은 과감히 도려낸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SK그룹 주요 계열사가 예정돼 있던 모든 투자 건은 일단 보류된 상태다. 섣불리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재점검과 재정비를 통해 목표를 설정한뒤 하나하나 진행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의장은 보다 큰 시각에서 그룹 전체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및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SK가 어떤 성장 스토리를 어어갈 지 깊은 고민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몸집불리기에서 알차고 단단하게 재정비를 하겠다는 의지다.

SK그룹은 지난달부터보스턴컨설팅그룹(BCG)를 전략 컨설팅 자문사로 선정해 컨설팅을 받고 있다. BCG 2개 규모 팀이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최창원 의장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밑그림을 새로 그릴 계획이다. 

SK㈜는 장용호 신임 사장 주도 아래 그린 태스크포스(Green TF)를 통해 배터리 사업부터 각종 친환경 사업까지 체크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검토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배터리 셀을 제조하는 SK온에 힘을 싣는 대신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힘을 빼야 한다는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배터리 4대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SKC의 자회사 SK 넥실리스는 배터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SK는 이같은 일련의 작업을 진행한뒤, 6월 확대경영회의를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10월 CEO세미나를 통해 방향성을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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