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뒤안길에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문제가 남습니다. 무분별한 제품 생산은 되레 쓰레기만을 양산하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생산을 줄이고 생산 단계부터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이면서 가장 똑똑한 투자입니다. 자투리경제는 친환경과 재활용의 가치 실현을 위해 [가장 똑똑한 투자_'친환경']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편집자 주>

“쓰레기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버리자!”
쓰레기를 덜 발생하고 덜 버리고 재활용하자는 개념이 아닌,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쓰레기라는 개념을 아예 없애버리는 것이다.
- 윌리엄 맥도너, 미하엘 브라운가르트 (요람에서 요람으로)


요즈음 최대 화두, 음쓰(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 분리배출.

 

쌈장은 음식물쓰레기인가? 일반쓰레기인가? 옥수수 대와 수염, 껍질은? 커피찌꺼기는?

쌈장, 고추장, 된장도 옥수수 대와 수염, 껍질도 커피찌꺼기도 모두 일반쓰레기이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CD는 재활용품인가? 일반쓰레기인가? 핸드폰케이스는? 세탁소 옷걸이는?

CD와 핸드폰케이스는 일반쓰레기이고 세탁소 옷걸이는 고철로 분리배출하는 재활용품이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헷갈리는 품목들이 많다. 이렇게 분리배출하면 도대체 재활용 되는 건가? 하고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분리배출만 하면 재활용 된다고 믿던 순진했던 시절을 지나 어떻게 해야 제대로 재활용되는건가, 도대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좋은 일이다.

그런데 애초에 재활용 안 되도록 생산된 물건들이 많아 아무리 노력해도 재활용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알면 알수록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는 쓰레기만 많아지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제대로 분리배출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기 재활용 분리배출을 친절하고 세밀하게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있다. 내 손안의 분리배출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홈페이지
사진 = 블리스고 홈페이지

오늘의 인기 쓰레기?! (인기 있는 쓰레기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블리스고에서 검색이 많은 인기 있는 쓰레기 분리배출 소식을 알려준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당신의 친환경 생활, 잘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잘 버리기만 해도 쓰레기는 훌륭한 자원이 된답니다."

블리스고에선 세상 모든 쓰레기의 올바른 처리 방법, 정확한 분리 배출법, 유용한 재활용 방법, 친환경적으로 대체하는 방법 등 다양한 쓰레기 정보를 제공한다.

블리스고는 쓰레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한다. 모두를 위한 에코 라이프 플랫폼을 꿈꾸는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블리스고 홍승규 대표는 "이전까지 쓰레기나 환경 이슈와는 무관한 사업을 했어요. 2015년부터 블리스고 론칭 바로 직전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소규모 여행 서비스를 운영했죠. 당시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서 오랫동안 꽤 바쁜 일상을 보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직격탄을 맞았어요. 이로 인해 갑자기 한가해지니까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 과정에서 오래된 노트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것이 ‘분리수거 방법을 요리 레시피처럼 알려주는 서비스’였습니다. 한동안 고민하다 개인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방문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웹사이트 오픈에 속도를 내게 됐어요"라며 블리스고 론칭 계기를 설명한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쓰레기와 관련해 '분리수거'로 시야를 좁힌 이유에 대해서는 "일단, ‘덜 사자(소비를 줄이거나 중단하자)’라는 주장에는 현실성이 조금 부족하다고 봐요. 소비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 국가나 기업의 경제적 성장이 둔해지고, 이로 인해 개인의 삶에도 위협이 될 수 있으니까요. 대신 ‘더 좋은 소비(친환경적 소비, 쓰레기까지 책임지는 소비)’가 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하죠. 그리하여 제가 정의한 더 좋은 소비로의 전환에 기여하고자 분리수거를 조명하게 됐어요. 다만 분리수거를 열심히 실천하다 보면 완벽한 분리수거는 불가능함을 깨닫게 돼요. 애초에 분리배출할 수 없도록 만들어진 물건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죠. 요즘 저는 ‘잘 사는 일’에도 큰 에너지를 쏟아요. 가능한 제로웨이스트 숍에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새 패키지가 아닌 리필형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조금 먼 곳까지 찾아가는 식으로요. 물건을 쉽게 구매하고 열심히 분리수거하는 것보다 애초에 잘 구매하는 것이 훨씬 쉽더라고요"
라고 밝혔다.

블리스고에서 안내하는 난이도 높은 분리배출 쓰레기로는 '프링글스 통'이 있다. 얼핏 재질만 보았을 땐 캡은 플라스틱, 몸통은 종이, 바닥면은 캔류로 버리면 될 것 같은데 이것을 부위별, 재질별로 완전히 분리하기란 워낙 까다로운 일이다. 결론은 일반쓰레기이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블리스고 서비스는 운영진이 업데이트하는 ‘분리수거법(쓰레기 백과사전)’과 ‘쓰레기 없는 가게’,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분리수거 정보 공유’(에코라이프클럽), 이렇게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라이프클럽’ 게시판에는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잘못 기재된 정보에 대한 지적, 분리배출 정책 변경안 등 꽤 다양한 글이 업로드된다. 간혹 전혀 생각지 못한 물건에 대한 질문이 보일 때가 있다. 엔진오일, 미니 태양광 패널, 접이식 욕조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대부분 일반 쓰레기라고 한다. 쉽게 생각해 유통량이 많지 않은 물건 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사진 = 블리스고
사진 = 블리스고

어떻게 잘 버려야할 지 궁금할 때는 이제 블리스고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을 제대로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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