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불쾌감이 느껴지는 계절 여름이다. 기온이 높기도 하지만 온몸을 축축하게 적시는 높은 습도는 더위를 안타는 사람도 더위를 타게 만든다.
무더운 여름에는 실내로 들어오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가전 기기를 가동하는데 올해 7월 1일 전기요금이 인상되면서 이번 여름철 전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지 걱정인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오늘은 가정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여름철 전기 절약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알려주고자 한다.
1. 에어컨 전기 절약 방법
에어컨은 크게 정속형과 인버터형이 있다. 두 종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정속형은 실외기를 최대로 돌렸다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끄고, 다시 더워지면 최대로 실외기를 돌리는 방식으로 실외기를 계속 최대로 돌리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많이 일어난다. 인버터형은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를 절전 모드로 만들어 실외기 속도를 제어하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그 때문에 정속형에 비해 장시간 사용 시 에너지 소비가 적은 편이다.
서로 다른 작동 방법 때문에 알맞은 에어컨 전기 절약법을 알기 위해선 본인의 에어컨 유형을 알아야 한다. 두 유형을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에어컨 옆면 스티커에 부착된 에어컨 냉방 능력표를 보면 된다. 스티커를 보면 에어컨의 정격 능력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 능력을 정격, 중간, 최소로 구분해 표기했다면 인버터형 에어컨이고 한가지로 표기했다면 정속형 에어컨이다.
정속형 에어컨은 실외기가 계속 최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끄고 켜기를 반복해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반대로 인버터형 에어컨은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절전 모드로 돌아가기 때문에 처음 켤 때만 온도를 낮게 설정해 목표 온도를 빠르게 맞추고 온도를 올려 유지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추가로 에어컨 온도는 26~27도 사이가 시원함도 유지하고 에너지도 절약하는 온도이니 온도 조절에 참고하면 좋겠다.

 

정속형 에어컨의 냉방능력 표기 (출처:carrier
정속형 에어컨의 냉방능력 표기 (출처:carr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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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터형 에어컨의 냉방능력 표기. 출처=삼성전자

 

2. 냉장고 전기 절약 방법
냉장고는 크게 냉장실과 냉동실로 구분할 수 있다. 냉장실은 0도에서 5도 사이, 냉동실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23도 사이에서 작동하는데 온도 차이 때문에 음식물 보관 비율을 다르게 해야 한다.
냉동실은 영하 온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보관 음식물이 대부분 얼음 상태로 보관된다. 그 때문에 얼음이 된 음식물끼리 냉동 효과를 증가시켜 냉동실의 온도를 유지하기 쉬워진다. 반대로 냉장실은 낮은 온도지만 영하 온도는 아니기에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냉각 팬이 쉴 새 없이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음식물 양이 많다면 냉장실 내 냉기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다.
그래서 가장 적절한 음식물 보관 비율은 냉장실은 60~70%로 냉동실은 80~90%로 맞추는 게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평균적인 냉장고 실내 온도좌: 냉동실 -20도, 우: 냉장실 2도
평균적인 냉장고 실내 온도 (왼쪽: 냉동실 -20도, 오른쪽: 냉장실 2도)

 

3. 새 가전제품 구매 시 주의사항
이번 여름을 대비해 새로 가전제품을 사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좋은 제품으로 구매하는 건 어떨까? 되도록 5등급 제품은 피하고 1등급 제품을 산다면 에너지를 상당 부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1년 365일 켜 놓는 냉장고나 정수기 등은 1등급으로 구매해야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절약 방법이 될 수 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 모습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을 표시한 스티커.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  

 

무더운 여름철 더위도 식히고 전기도 절약하는 알뜰한 삶, 지금 바로 시작해보자. 

영상출처: 어도비 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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