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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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과도한 이자 장사 자제 주문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하고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 볼 때 미미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여전하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에게 증권을 담보로 일정 기간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의 거래다. 10%에 달했던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최고 구간은 8~9%대로 떨어진 상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이 줄줄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7일 이하 단기 이자율을 기존 연 5.05%에서 연 3.90%로, 90일 초과 최장기간은 연 10%에서 연 8.90%로 각각 낮췄다.

메리츠증권과 키움증권도 기간별 이자율을 각각 최대 2.4%포인트와 2.1%포인트 인하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등도 각각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KB증권은 이번 달에 이어 오는 4월 1일부터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별로 최고 0.6%p 인하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및 주식담보대출 이자율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및 기업어음(CP)의 금리수준이 지난해 12월 최고를 기록한 이후 올해 들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금융소비자에 대한 금융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제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KB증권은 영업점 및 비대면 고객을 대상으로 4월 1일부터 신용융자 이자율과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에 따라 최저 0.2%에서 최고 0.6%p를 인하한다. 최고 구간 금리는 현행 연 9.5%에서 연 9.1%로 연 0.4%p 인하되는데 이는 5대 대형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최저 수준이다.

변경 이자율은 4월 1일부터 적용되며 주식담보대출은 4월 1일 신규 대출분부터 적용된다. 신용융자는 체결일 기준 4월 3일(결제일 기준 4월 5일)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한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훌쩍 넘어서고 일부는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주요 증권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모두 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메리츠증권이 1억9366만원으로 가장 높은 평균연봉을 기록했다.

이어 ▲ 삼성증권(1억6800만원) ▲ NH투자증권(1억5420만원) ▲하나증권(1억4779만원) ▲KB증권(1억4679만원) ▲미래에셋증권(1억4424만원) ▲한국투자증권(1억4149만원) ▲신한금융투자(1억391만원) ▲대신증권(1억1526만원) ▲키움증권(1억1246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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