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로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SVB, 세계적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 등 해외 은행 문제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이 전 세계에서 은행 위기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수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에 영향을 받아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증시 향방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경영파탄' SVB 지주회사도 파산보호 신청…CS, 당국 지원으론 역부족

18일(현지 시간) CNBC와 마케워치 등에 따르면 SVB의 지주회사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지난 17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SVB 파이낸셜 그룹은 이날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챕터 11)를 적용해달라고 신청을 했다. 

SVB 파이낸셜은 지주회사로서 파산법에 따라 자산을 정리 처분해서 채권 상환에 충당할 계획이다.

SVB 파이낸셜은 성명을 통해 33억 달러의 채권과 우선주 37억 달러 상당의 부채를 안고 있지만 현금 등 약 22억 달러의 유동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CS에 대해 스위스 금융당국이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CS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감은 지속되고 있다. 금융 당국의 유동성 지원만으로는 CS의 완전 회생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스위스 은행 CS의 주가도 이날 스위스 거래소에서 8% 하락했다.
최근 공개된 CS의 지난해 연례보고서에는 그룹 재무회계 부문에 대한 내부 통제에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CS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뉴욕증시, 은행 불안에 하락…코스피, 상승마감했지만 추가 상승 제한

뉴욕증시는 CS 은행과 미국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의 주가가 모두 3% 이상 하락했다.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4.57포인트(1.19%) 하락한 31,861.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64포인트(1.10%) 밀린 3,916.6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6.76포인트(0.74%) 떨어진 11,630.51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대형 은행들의 지원으로 반등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주가가 다시 32% 가량 하락했다. 퍼스트 리퍼블릭은 전날 11개 미국 대형은행으로부터 300억달러를 지원받았으나, 장 마감 후 회사가 배당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17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지만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 추이.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5.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대 강세를 나타내며 2400선을 웃돌았지만 개인이 장중 팔자로 선회한 뒤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피 지수 추이.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8포인트(0.75%) 오른 2395.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5.7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대 강세를 나타내며 2400선을 웃돌았지만 개인이 장중 팔자로 선회한 뒤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코스닥 지수 추이.  코스닥지수는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18% 넘게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6.13%), HLB(5.75%), 카카오게임즈(5.66%), 펄어비스(4.76%), 에스엠(1.25%), JYP Ent(3.30%), 레인보우로보틱스(7.48%)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7.41%), 에코프로-8.79%), 엘앤에프(-6.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추이. 코스닥지수는 15.41포인트(1.97%) 오른 797.39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이 18% 넘게 급등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6.13%), HLB(5.75%), 카카오게임즈(5.66%), 펄어비스(4.76%), 에스엠(1.25%), JYP Ent(3.30%), 레인보우로보틱스(7.48%)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7.41%), 에코프로-8.79%), 엘앤에프(-6.13%) 등은 하락했다.

■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 주목

다음주는 미국 연방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관망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태도가 완화할 여지는 있겠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물가와 금융안정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할지 불확실성이 높다"며 "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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