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파탐이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고 알려진 인공 감미료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해당 성분을 발암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아스파탐은 제로 탄산 등 다이어트 음료와 막걸리 등 주류, 과자, 캔디에도 감미료로 들어간다.  우리나라에서는 1985년 식품첨가물로 지정했고, 현재 200여개국에서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사용되고 있다.

CU는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막걸리 '백걸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CU는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은 막걸리 '백걸리'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BGF리테일

 

이런 가운데 유통업계는 ‘무(無) 아스파탐’을 내세운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편의점 CU는 아스파탐 없는 막걸리 상품인 '백걸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CU와 더본코리아가 협업해 내놓은 백걸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부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직접 참여했다. CU는 쌀과 물, 발효제 오직 3가지 재료만을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CU는 "쌀·물·발효제만 썼고 일반적으로 막걸리에 들어가는 아스파탐·사카린나트륨·수크랄로스 등 인공 감미료는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통주 큐레이션 커머스 ‘홈술닷컴’은 이달 한 달간 ‘무(無) 아스파탐 막걸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홈술닷컴은 지난해부터 전문 큐레이터가 검증한 무(無) 아스파탐 코너를 운영 중이다.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막걸리' 판매고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막걸리 업체들은 허용 기준 아래 극소량만 사용해 왔다며  애로를 호소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차갑다.

세븐일레븐의 인기 주류 상품 '생 막걸리어라'는 최근 아스파탐 위해성 논란에 노출돼 있다. 해당 막걸리는 송가인이 상품기획부터 디자인까지 모두 참여했고, 100% 우리쌀로 만드는 등 상생 측면도 강조한 상품이다. 초도 물량이 5일 만에 소진되고 추가 물량을 확보에 판매에 나서는 등 시장에서 적잖은 호응을 끌었다. 그런데 최근 아스파탐 논란과 함께 관련 품목으로 막걸리가 오르내리면서 외부 악재에 노출된 모습이다.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막걸리 ‘송가인의 생막걸리어라’.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막걸리 ‘송가인의 생막걸리어라’. 사진=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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